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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둘러볼 마지막 기회”
관람객들 북적북적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n 12 2025 11:02 AM
지난달 관람객 수 42만명 넘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배 더 늘어 대통령실, 靑 복귀 관련 TF 구성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오면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서둘러 방문했다.”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돈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만난 손권준씨는 손에 카메라를 든 채 입장 대기 줄에 섰다. 그는 “청와대가 닫히기 전에 기록을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왔다”며 땀을 닦았다. 이날 청와대 본관 앞에서 시작된 입장 줄은 정문 앞까지 이어졌다.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입장에만 평균 1시간 이상걸렸다.
9일 청와대 본관을 관람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 서 있다. 정혜원 인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 복귀를 예고하면서 청와대 관람객이 급증했다. 6·3 대선이 끝난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6~8일 청와대 관람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청와대는 하루 6회에 걸쳐 2만2,000명이 입장 가능하다. 현충일이 낀 지난 주말 연휴 청와대를 방문한 이들은 6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청와대 관람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청와대 관람 예약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달 매 주말 관람 예약은 이미 마감됐다. 평일 예약도 6개 시간대 중 몇몇 이른 시간대를 제외하곤 거의 매진된 상태다. 청와대재단 관계자는 “지난달만 해도 평일 관람 예약은 여유가 있었는데 대선이 끝난 뒤에는 평일에도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람객 수는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서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관람객 수는 42만7,7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4,000명)보다 4배가량 급증했다. 이날 1시간 넘게 기다려 청와대를 둘러본 유영식씨는 “지난해 말 계엄부터 이 대통령 당선까지 역사적인 순간들이 많았다”며 “청와대를 둘러보니 TV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인 것 같고, 역사의 현장에 있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청와대 집무실 복귀를 밝힌 이 대통령의 복귀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청와대 보수 공사를 마치는 대로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 취임 100일인 9월 22일 전후가 될 가능성도 높다. 구체적인 복귀 날짜가 정해지면 청와대 관람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청와대재단 관계자는 “아직 대통령실 집무실 복귀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도 한 달 단위로 관람 예약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청와대로 옮기는 것과 관련해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졌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일반 시민 공개 시점 내지는 복귀 시점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원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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