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홍콩, 국가보안법 적용해 모바일 게임 퇴출
분리주의 선동혐의... 반체제 표현 단속 강화 신호탄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n 11 2025 01:11 PM
홍콩 당국이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모바일 게임 ‘리버스드 프런트: 본파이어(Reversed Front: Bonfire)’를 금지했다. 이 게임은 무장 혁명을 선동하고 중국 내 분리주의를 조장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게임은 ESC 타이완(ESC Taiwan)에서 개발했으며, 지난 4일부터 홍콩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불가능해졌다. 당국은 다운로드를 경고하며 사용자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경찰은 이 게임이 4월에 출시됐으며, ‘대만 독립’과 ‘홍콩 독립’ 같은 분리주의를 조장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의 근본 체제를 전복하려는 무장 혁명을 선동하는 목적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임 설명에는 이용자가 대만, 홍콩, 몽골, 티베트, 위구르 등을 선택해 ‘공산당 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충성을 맹세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또 플레이어는 공산당을 이끌어 모든 적을 물리칠 수도 있다.
게임 개발사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임 이름 검색량 급증과 관련 뉴스를 게시했다. 게임 공식 웹사이트에는 ‘이 작품은 논픽션(nonfiction)이며, 게임 내 중국 공산당의 실제 기관, 정책, 민족 집단과의 유사성은 의도적’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게임을 다운로드한 사람은 ‘선동적 의도를 가진 출판물을 소지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에는 구글 플레이에서 이 앱이 ‘사용자가 혐오적 언어를 닉네임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삭제된 바 있다.
리버스드 프런트는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 국가보안법에 근거해 금지된 첫 번째 앱으로, 홍콩 당국이 최근 반체제 인사에 대한 단속을 확대하는 조짐으로 해석된다. 2020년 베이징이 강제한 국가보안법과 작년 제정된 현지법을 통해 수많은 반대 목소리가 침묵당했다.
중국은 또한 위구르, 티베트 등 다수 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반체제 인사를 투옥하고 사회와 종교를 공산당 관점에 맞게 재편하는 방식으로 불안을 근절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하에서 이러한 탄압이 더욱 강화됐다는 지적이 있다.

홍콩 당국이 국가보안법을 근거로 분리주의 선동 혐의가 있는 모바일 게임 ‘리버스드 프런트’를 금지했다. 리버스드 프런트의 스틸컷. 리버스드 프런트 유투브
타이완의 플레이어 궈 하오 푸(Kuo Hao Fu)는 약 3개월간 게임을 즐긴 후 이 게임이 정치적 문제를 유머러스하게 다룬다고 평가했다. 그는 홍콩 경찰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게임 이용자가 중국을 대표하는 세력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홍콩 경찰의 이번 조치가 중국 공산당이 홍콩의 민주적 자유를 통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비판하며, 이런 수준의 표현도 용납하지 않는다면 게임 내 창의적 자유는 완전히 파괴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은 타이완을 자국 통제하에 두기 위해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과 홍콩 당국은 국가보안법이 2019년 시위 이후 도시의 안정을 되찾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