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후원 철회에 프라이드 존폐 기로
시는 지원 확대 약속, 연방·주는 미온적 대응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n 12 2025 10:03 AM
프라이드 토론토(Pride Toronto)가 올해 축제를 앞두고 90만 달러의 예산 부족에 직면한 가운데, 점점 더 많은 기업 후원사들이 자금을 철회하고 있다. 주최 측은 이 자금을 메우지 못할 경우 내년 행사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철회한 후원사는 홈디포(Home Depot)와 구글(Google)로, 이들은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시작을 불과 이틀 앞두고 후원을 중단했다. 프라이드 토론토의 집행 이사 코조 모데스트(Kojo Modeste)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축제와 퍼레이드는 예정대로 진행되겠지만, 필요한 지원이 확보되지 않으면 2026년 축제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데스트는 일부 후원사 이탈이 미국 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iversity, Equity, Inclusion) 정책이 도전에 직면한 현 상황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캠페인 이후 나타난 정책 흐름과 이번 철회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봤다. 프라이드 토론토는 앞서 2월에도 닛산 캐나다(Nissan Canada), 클로락스(Clorox) 등 대형 후원사 3곳이 후원을 철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데스트는 일부 기업들이 다양성과 포용성에서 거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토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프라이드 축제를 개최하는 도시로서, 게이 빌리지(Gay Village) 지역 상권이 연간 수익의 절반 이상을 이번 행사 기간에 벌어들인다고 설명했다.
토론토시는 올해 축제에 35만 달러를 지원하고 향후 3년간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주정부와 연방정부에서는 이와 같은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축소될지는 말할 수 없지만, 내년 프라이드는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프라이드 토론토가 기업 후원 철회로 90만 달러 예산 부족에 직면하며 내년 축제 규모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언스플래쉬
모데스트는 내년 축제가 경제적·문화적으로 평소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며, 세계 최대 프라이드 축제 중 하나로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행사 축소는 피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많은 이들이 토론토를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하고 방문하는 만큼, 이러한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기업들은 새로운 후원자로 나서고 있다. 노 프릴스(No Frills), 쇼퍼스 드러그 마트(Shoppers Drug Mart), 더 볼룸 볼(The Ballroom Bowl), SEIU 헬스케어(SEIU Healthcare)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175명 이상의 개인 기부자들이 총 1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데스트는 아직도 개인과 단체의 참여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