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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전반적 ‘희망퇴직’ 실시
테크업계 ‘칼바람’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Jun 16 2025 12:11 PM
MS도 지난달 6000명 이상 해고 AI 지출 보전 위한 비용절감 조치
구글이 회사 전 부문에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의 여파로 테크업계 전반에 걸친 인력 감축 움직임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구글 로고
IT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0일(현지시간) “구글이 미국 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퇴직 제안(희망퇴직)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상 부서는 지식 및 정보(K&I)와 엔지니어링, 마케팅, 리서치, 커뮤니케이션 등 조직 전반이다. 구글 측은 이번 희망퇴직에 대해 “미국에 거주하는 구글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금을 지급하는 자발적 퇴사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더 많은 팀이 향후 중요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닉 폭스 K&I 부서 책임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업무에 열정이 있고 기회에 활력을 느끼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의 전략과 맞지 않다고 느끼거나 업무에서 활력을 얻지 못하거나 역할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는 퇴사를 지원하는 경로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2023년 1만2,000명을 대규모 감원한 후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부분적 감원을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의 마이크로소프트(MS) 프랑스 본사 건물에 MS 로고가 보이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규모 인력을 줄인 데 이어 이번에는 구글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AI 도입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이 현실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MS는 지난달 13일 전체 직원의 약 3% 해당하는 6,000명 이상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1만 명 해고 이후 최대 규모 감원이다. 이달 3일에는 직원 300명을 추가로 내보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인원 감축 결정에 대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AI 지출을 보전하기 위한 여러 비용 절감 조치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구글도 최근 자체 AI 모델과 챗봇 제미나이(Gemini)의 성능 개선은 물론 여러 제품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등 AI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는 AI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자금 지원에 필요한 비용 지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WSJ에 밝혔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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