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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
4회 연속 4.25∼4.50% 유지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Jun 18 2025 03:37 PM
관세 불확실성 고려한 듯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4차례 연속 동결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사진
연준은 이날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1월29일, 올해 처음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던 FOMC 회의를 시작으로 3월19일, 5월8일에 이어 이날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 탓에 물가 인상 및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서도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속속 발표되자 자신이 취임한 후 인플레이션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면서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를 계속 촉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기준금리를 2%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압박에도 끄떡하지 않고 여전히 '마이웨이'를 선택했다.
연준은 보도자료에서 "순(純) 수출의 변동이 데이터에 영향을 줬지만,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노동시장 조건들도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연준은 이어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금리 결정 후 내놓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는 진단은 이번에는 삭제됐지만, 최대 고용을 달성하고 인플레이션을 2%로 유지한다는 연준의 양대 목표를 아직 달성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취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관세 정책이 초래한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이하 중간값)를 지난 3월 1.7%에서 1.4%로 내렸다. 이 전망치는 작년 12월 2.1%에서 2차례 연속 하향 조정됐다.
이 전망치는 세계은행(WB)이 지난 10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예상한 미국 경제 성장률과 동일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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