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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태도, 기억력 저하 늦춘다
중년 이상 1만 명 16년간 추적 연구에서 상관관계 확인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n 19 2025 01:28 PM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년기 기억력 저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과 미국 공동 연구진은 50세 이상 성인 1만 760명을 1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삶의 만족도가 높은 사람이 기억력 테스트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는 2002년부터 2년 간격으로 총 9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10개의 단어를 즉시 기억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다시 회상하는 테스트를 받았으며, 삶의 질과 관련된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해당 조사는 자율성, 삶에 대한 통제감, 즐거움 등을 측정했다.
연구진은 기억력과 삶의 만족도 간에 작지만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이 관계는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 건강 상태를 반영한 뒤에도 유지됐다. 연구를 이끈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University College) 교수 조슈아 스탓(Joshua Stott)은 삶의 질과 기억력 사이의 연관성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억력을 포함한 뇌 건강에 대한 심리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중년 이후 기억력 저하를 늦출 수 있다는 장기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언스플래쉬
연구는 기억력이 낮기 때문에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확인했지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연구를 공동 진행한 미국 워싱턴대학교(Washington University)교수 에밀리 윌로스(Emily Willroth) 는 이번 결과가 고령 인구의 인지 건강을 위한 전략 수립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Alzheimer’s Research UK)과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알츠하이머연구의 엠마 테일러(Emma Taylor)는 신체 활동 부족, 사회적 고립, 우울증과 같은 요소들이 치매 위험 요소이며 이는 삶의 만족도와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또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뇌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결코 늦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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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