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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토론토 공기 오염 심각
겨울철 대기 조사에서 미세플라스틱·금속 등 확인
- 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n 20 2025 11:06 AM
연방환경부 (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Canada) 소속 과학자 엘리자베스 갈라르노(Elisabeth Galarneau)와 100명이 넘는 연구진이 참여한 토론토 겨울철 대기오염 조사 연구에서 예기치 못한 수준의 오염물질이 도심 전역에서 포착됐다.
이번 조사는 토론토 겨울철 대기오염 연구(SWAPI, Study of Winter Air Pollution in Toronto)로 명명됐으며,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6주간 토론토 전역에서 대기 샘플을 채취, 분석했다.
겨울은 일반적으로 대기질이 깨끗한 시기로 간주되며 그동안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시기였다. 갈라르노는 당초 대기 중 오염물질 농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측 결과 다수의 사례에서 대기질 건강지수(Air Quality Health Index)가 중간 또는 높은 위험 수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오염물질은 도시 전역에 걸쳐 비교적 균일하게 분포돼 있었지만, 특정 오염물질의 농도는 지역에 따라 평균보다 최대 40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심사를 거친 최종 보고서를 1년 내에 발표할 예정이며, 이 보고서에는 지역별 대기질 차이와 구체적인 수치가 포함될 예정이다.
대기 샘플은 토론토 피어슨 공항과 요크대학교, 토론토대학교 스카버러 캠퍼스 등지에 설치된 모니터링 지점에서 채취됐다. CN타워 275미터 높이에서도 수집이 이루어졌다.
갈라르노는 현재 생산 중인 방대한 데이터셋을 통해 오염물질의 발생 원인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소득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오염 노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는 토론토뿐 아니라 캐나다 다른 도시의 정책 수립에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토론토 겨울철 대기 조사에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오염물질이 확인되며 지역 간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CBC
토론토대학교 달라라나 공중보건대학(Dalla Lana School of Public Health)의 제프리 브룩(Jeffrey Brook) 교수는, 교통 배출량이 세계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는 캐나다에서도 여전히 건강 피해가 발생하는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미시사가의 환경운동가 라훌 메타(Rahul Mehta)는 연구 결과가 대기오염 위험을 인식하고 정부의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미시사가(Sustainable Mississauga)라는 단체를 운영하며, 일상 속 알레르기와 경미한 천식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공중보건국(Toronto Public Health)도 이번 연구의 협력기관으로 참여했으며, 향후 연구 결과가 지역 정책 및 대응 전략 수립에 귀중한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겨울철 대기질에 대한 기존 인식에 도전하며, 도시 환경에서의 노출 실태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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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