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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음주운전을 반복할까

사고 겪고도 운전대 잡는 사람들… 교육과 인식 부족 여전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l 03 2025 11:21 AM


주디 웰스는 불과 13살이던 남동생을 음주운전 사고로 잃었지만, 정작 자신은 그 뒤로도 오랫동안 음주운전을 멈추지 못했다.

토론토에 사는 그는 알코올 의존 상태였던 당시, 술을 마시면 마치 자신이 무적이라도 된 것처럼 느꼈고, 그 감각이 스스로 운전해도 괜찮다고 믿게 했다고 말한다.

심지어 그는 동생이 사망한 1966년의 사고 도로를 그대로 따라 운전하기도 했다.

당시 두 명의 10대 소년이 웰스의 남동생을 태운 채 마을을 질주했고, 결국 차는 호수에 빠져 뒤집혔다. 소년들은 상처 하나 없이 살아남았지만, 그의 동생은 뉴마켓 병원으로 이송되던 구급차 안에서 숨졌다.

음주운전의 감정적·경제적·법적 피해를 알리는 교육과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토론토 경찰은 음주운전 관련 사건이 지난 4년간 줄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만 2,600명이 넘는 이들이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5월, 401 고속도로 근처 렌포스 드라이브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로 세 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 가해 차량은 과속 상태였으며, 조지타운 출신의 이선 르우이예가 현장에서 체포돼 음주운전 치사 혐의 등 12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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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플래쉬

 

“술 마시고 운전할 때, 내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

웰스는 가족력이 있었던 알코올 중독으로 22년을 고통받았다. 20~30대에 심하게 마셨고, 결국 출장 중의 블랙아웃 사건을 계기로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술을 마시고 운전할 당시, 결과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게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다는 인식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중독 및 정신 건강 센터(CAMH) 크리스틴 위킨스 박사는 “음주운전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은 술이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모르고, 어떤 사람은 순간적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어떤 사람은 알코올 중독 같은 질환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사람마다 술에 영향을 받는 정도가 달라서 교육이 중요하다”며 “한 시간에 두 잔은 괜찮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형법상,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인 운전은 불법이며, 초보 운전자·청소년·상업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이어야 한다.

위킨스 박사는 “위험 운전은 종종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이를 특정 연령대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음주운전은 모든 연령, 성별, 인종, 소득 계층에서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경찰 “이젠 메시지 방식 바꿔, 일 년 내내 경고해야”

마크 모이어 토론토 경찰 교통과 감독대행은 음주운전 혐의로 차량을 단속하면 운전자들은 정말 다양한 변명을 한다고 말한다.

그는 "실제로 많은 경우가 우발적인 음주운전"이라며, 사정이 안 좋다거나, 직장을 잃었다거나, 애인이 떠났다거나, 개가 죽었다는 식의 사연을 듣는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음주운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일요일 자정부터 새벽 4시 사이다.

모이어는 사람들이 술자리를 앞두고 귀가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음주운전 건수가 줄지 않기 때문에 ‘메시지 전달 방식’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캠페인도 역동적이고 강력해야 하며,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음주운전 금지’ 포스터를 내걸 게 아니라, 연중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피의자가 “55달러짜리 택시비를 냈으면 해결됐을 일인데, 변호사 비용 4천 달러에 체포, 재판, 직장 상실까지 겪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웰스는 현재 단주한 지 33년이 됐다. 그는 중독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 중독·정신건강 분야 응급의학 연구 기금을 후원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았던 과거를 돌아보며 종종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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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핫뉴스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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