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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대신 검색창" DIY 의료 확산에 경고
SNS발 오진·자가치료 확산…"젊은층 건강 위협"
- 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l 10 2025 11:01 AM
온타리오 의사회(OMA)가 최근 스스로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데이비드 드수자 온타리오 런던 방사선 종양학자는"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는다는 건 문제되지 않지만, 그걸 해석하는 방식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연주의적이고 부작용이 없는 기적 같은" 치료법에 쉽게 끌리며, 실제로 2018~2019년 사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암 관련 게시물 중 약 3분의 1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 의사회(OMA)가 최근 스스로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언스플래쉬
드수자 박사를 비롯한 여러 의사들은 9일(수) OMA가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의사의 진단 대신 온라인 정보와 유튜브 영상 등을 기반으로 한 자가진단 및 치료 시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패스트푸드로 편두통을 없앤다”거나 “CBD 오일이 종양을 줄인다”는 식의 바이럴 영상에 영향을 받아 질문하거나 직접 치료를 시도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드수자 박사는 어떤 암 환자가 막힌 신장을 뚫기 위해 의료용 배액관(신루관) 대신 예초기 끈을 직접 넣으려 했고, 심지어 “락스를 조금 넣어 청소하면 어떻겠냐”고 묻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를 말릴 수 있었지만, 일부 환자들은 스스로 찾은 대체요법을 고집하다 심각한 결과를 겪기도 했다.
한 젊은 여성 환자는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도 기존 치료를 거부하고 대체 치료법을 택했으며, 2년 뒤 병이 전이된 채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다시 찾았지만 이미 치료가 어려운 상태였다고 한다.
발레리 프리모 온타리오 노스베이 정신과 의사는 환자들이 인터넷 자가진단 퀴즈 등을 통해 ADHD나 양극성 장애 등 정신질환을 스스로 진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오진”이라며, 특히 양극성 장애는 오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프리모 박사는 또, "병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불안감을 높이고, 이는 또 다른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 전문가들은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을 반영하지만, 온라인 정보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환자의 약 3분의 1이 자가진단을 한 상태로 병원에 오며, 앞으로 그 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요즘 환자들 중엔 챗GPT에 조언을 구한 뒤 진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앨리스 골드버그 토론토 내분비학자이자 불임 및 호르몬 질환 전문의도 SNS에 떠도는 PCOS(다낭성난소증후군) 등 질환 관련 비과학적 정보들이 신뢰할 만한 치료법을 의심하게 만들거나 의사와 환자의 신뢰를 깨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포스트들은 실제 검증되지 않았고, 치료보다는 특정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한 경우도 많다”며, “우리가 겪는 증상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누군가가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이납 압둘라만 OMA 회장은 특히 10~20대 젊은 세대가 인터넷 정보를 신뢰도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강해 더욱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젊은층일수록 정보를 평가하는 기준이 다른 세대와 다르며, SNS를 통해 접한 정보에 더 쉽게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물론 자가진단과 자가치료가 항상 해롭다는 것은 아니며, 의사를 만나기 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의사들은 덧붙였다.
드수자 박사는 “비판적인 반응보다, 환자들이 이야기를 꺼냈다는 점을 환영하고 소통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가정의 부족과 검사·진료비 부담 등 시스템적인 문제들이 환자들을 ‘닥터 구글’로 향하게 만든다는 점도 의료진들은 인정하고 있다.
프리모 박사는 "스마트폰은 우리의 관심사와 대화를 듣고, 알고리즘은 그에 맞는 게시물을 보여준다"며, 즉각적인 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구조가 매우 유혹적이라고 설명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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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