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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8월부터 캐나다에 상호관세 35%"
뒤통수 세게 맞은 카니의 대응책은?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Jul 11 2025 08:41 A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크 카니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8월1일부터 캐나다 상품에 35%의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통보했다.
"미국과 협상하겠다"고 외쳐온 카니로선 트럼프로부터 뒤통수를 세게 맞은 셈이다.

지난달 앨버타주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때 만난 마크 카니(왼쪽)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통신·시티뉴스 방송 사진
이날 트럼프가 소셜미디어 게시물로 이같은 발표를 한 직후 캐나다달러의 가치는 즉각 급락했다.
트럼프가 양국간 갈등을 더욱 심하게 만든 것은 외환시장이 예상한 범위 밖의 일이었다는 뜻이다.
카니는 이달 21일까지 미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그간 트럼프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굴욕'에 가까운 성의를 보여 왔다.
지난달 27일 트럼프가 캐나다의 '디지털서비스세(DST)'를 문제 삼으며 양국간 무역 대화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하자 카니는 불과 이틀만에 DST를 폐지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10일 트럼프는 유제품 쿼터, 펜타닐 밀매에 대한 캐나다 측의 대응, 양국 무역에서 미국이 안고 있는 적자 등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35% 상호관세'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25%로 설정했던 캐나다 상대 상호관세율을 내리기는커녕, 막판 협상이 진행중인 와중에 오히려 10%포인트 더 올린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의 경제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트럼프의 관세 협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카니에겐 정치적 딜레마라고 짚었다.
캐나다의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기준 무려 75%에 달한다.
대캐나다 무역에서 미국이 적자를 보는 가장 큰 요인은 미국 정유사들이 캐나다 석유를 수입한다는 점이다.
캐나다는 3월 초부터 일부 미국 상품에 대해 25%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공을 시도했으며, 그 뒤로는 예외 항목을 늘리고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50% 관세 부과조치에 보복할 기회를 보류하는 등 유화책을 폈으나 약발은 통하지 않았다.
카니는 10일 밤 엑스(X, 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의 무역협상 전체에 걸쳐 캐나다 정부는 우리 노동자들과 기업들을 확고하게 보호해왔다. 우리는 수정된 데드라인인 8월1일까지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그는 또 성명서에서 미국과 협조해 펜타닐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으나, 트럼프의 '캐나다 상대 상호관세 인상' 조치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협상 시한이 7월21일에서 8월1일로 늦춰진 것뿐이라며 트럼프의 발표에 따른 충격을 애써 최소화하면서 미국 측과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무역 협상이 어떻게 될지는 트럼프의 10일 발표로 더욱 불확실해졌다.
현재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준수 상품은 '상호관세' 적용 면제 조치가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유지하는 쪽으로 협상이 이뤄질 공산이 크지만, 또 바뀔 수도 있다는 게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전한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이다.
미국이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에너지·비료 역시 관세율이 10%로 유지될 공산이 크긴 하지만 트럼프의 결정에 따라 뒤집힐 수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미국에 수입된 캐나다산 상품 중 58%가 USMCA 준수 품목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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