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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피부, 카멜레온처럼 색을 바꾼다
구아닌 결정과 멜라닌이 만든 위장 메커니즘 밝혀져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Jul 11 2025 12:57 PM
청새리상어(Prionace glauca)의 피부에 존재하는 독특한 구조가 이 동물이 카멜레온처럼 색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실험생물학회(Society for Experimental Biology)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상어의 피부를 감싸는 비늘 구조인 피부치(dermal denticles)의 중심에 있는 펄프 공간에서 색의 비밀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 펄프 공간에 존재하는 구아닌 결정이 푸른색을 반사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빅토리야 캄스카(Viktoriia Kamska) 박사는 동물계에서 푸른색은 매우 희귀하며, 이를 만들어내기 위한 진화적 전략이 다양하게 존재해 이 과정 자체가 매우 흥미롭다고 밝혔다.
이 구조는 구아닌 결정뿐 아니라 멜라닌 색소가 함께 작용해 색을 만들어낸다. 멜라닌은 다른 파장의 빛을 흡수함으로써 상어 특유의 푸른빛을 강조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색소와 결정체는 각각의 세포 안에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매우 밀접하게 배치돼 함께 작용한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또다른 연구자 메이슨 딘(Mason Dean) 박사는 구아닌 결정의 두께와 간격이 멜라닌과 협력해 피부 색의 채도를 더욱 높인다고 설명하며, 이 두 물질이 결합하면 색을 생성할 뿐 아니라 변화시키는 강력한 능력도 만들어낸다고 덧붙였다.

청새리상어 피부의 나노구조가 외부 환경에 따라 색을 변화시키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위키피디아
연구진은 고해상도 이미징 기술을 활용해 이 작은 색 생성 구조의 형태와 기능, 배치를 정밀 분석했으며, 이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떤 구조적 요소가 실제로 상어의 색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했다.
그 결과, 이 구조는 주변 환경에 따라 변화할 수 있으며, 수분이나 수압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구아닌 결정의 간격이 변하면 전체적인 체색이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어가 더 깊은 수심으로 내려가면 수압 증가로 구아닌 결정이 더 촘촘해져 피부색이 더 어두워지고, 이는 위장 효과를 강화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구조적 색 변화 메커니즘은 상어의 피부가 가진 복합적인 기능 중 하나로, 고속 수영을 위한 유체역학적 특성과 시각적 위장 기능이 동시에 적용된 해양 표면 구조는 지금까지 알려진 사례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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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