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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복지 수급자 98% 빈곤선 아래
전국 73%가 ‘심각한 빈곤’…전문가 "생활 가능 수준의 소득 보장돼야"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l 19 2025 11:37 AM
17일(목)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사회복지 혜택을 받는 사람들 사이에 빈곤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트리(Maytree) 재단이 발표한 “2024년 캐나다 복지 보고서(Welfare in Canada, 2024)”는 전국 10개 주와 3개 준주에 걸쳐 다양한 가구 유형의 복지 소득 수준을 분석했다.

2025년 5월 7일, 앨버타 하이리버의 거리마다 캐나다 국기가 줄지어 걸려 있다. CP통신
보고서는 주요 4개 가구 유형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복지 소득을 비교했으며, 앨버타와 매니토바, 퀘벡에서는 추가 유형도 포함됐다. 주요 4개 유형은 다음과 같다.
◆ 취업 가능 단독 성인 ◆ 장애가 있는 단독 성인 ◆ 2세 자녀를 둔 한부모 가구 ◆ 10세와 15세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 대상 가구의 98%가 2024년에도 캐나다 빈곤선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며, 이 중 73%는 ‘심각한 빈곤(빈곤선의 75% 이하)’ 상태였다.
제니퍼 레이드리 보고서 저자는 CTV뉴스에 “단순히 가난한 것이 아니라, ‘매우 가난한 것’”이라며 “캐나다처럼 부유한 나라에서는 지역에 상관없이 최소한 빈곤선 이상으로 살 수 있도록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독 성인 수급자와 장애인 수급자가 자녀가 있는 가구보다 더 심각한 빈곤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가 있는 가구는 연방 및 주정부의 추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레이드리는 설명했다.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지원 수준
보고서는 주·준주 간 복지 지원 격차도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단독 성인의 월별 빈곤선은 지역별로 다음과 같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 2,194달러
온타리오: 2,221달러
앨버타: 2,381달러
브리티시컬럼비아: 2,272달러
퀘벡: 1,964달러
유콘: 2,682달러
노스웨스트 준주: 3,265달러
누나붓: 4,319달러 등
예를 들어, 2세 자녀를 둔 한부모 가구의 복지 소득은 노바스코샤가 빈곤선의 57%로 가장 낮았고, 온타리오는 58%였다. 가장 높은 비율은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로, 빈곤선의 84%였다.
장애가 있는 단독 성인의 경우, 가장 낮은 복지 수준은 앨버타의 취업 장벽 대상자 지원금(Barriers to Full Employment, BFE) 프로그램 수급자였고, 그다음은 뉴브런즈윅과 노바스코샤였다. 반면, 가장 높은 수준은 뉴펀들랜드·래브라도와 앨버타의 중증 장애인 보장소득(Assured Income for the Severely Handicapped, AISH) 수급자였다.
레이드리는 “지역마다 지원 수준이 다르긴 하지만, 핵심은 ‘어느 지역에 살든 빈곤선에도 못 미친다’는 데 있다”며 “지역 차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빈곤의 깊이가 훨씬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근본적 변화 요구돼
2023년 기준 캐나다 전체 인구의 약 10.2%, 약 400만 명이 빈곤선 아래에 살고 있다. 보고서는 복지 소득이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오른 경우도 있었지만, 인상 폭은 대부분 2.5~11.4%로, 여전히 생활이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일부 주와 준주에서는 복지 혜택 확대나 새 제도 도입 등 긍정적 변화가 있었지만, 레이드리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는 복지 수급자들이 빈곤에서 벗어나려면 혜택 금액 인상뿐 아니라 소득원 확대, 세금 혜택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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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