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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업계 냉각기…타투이스트들 생계 고민
팬데믹 이후 타투 수요 급감…업계 12년 만의 침체기
- 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l 20 2025 12:05 PM
한스 들로리에는 주 2회 작업실에서 고객에게 타투를 새기고 남는 시간에 그림을 그린다. 창작 욕구를 해소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런 일상은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 10년 넘게 전문 타투이스트로 일해 온 몬트리올 출신 들로리에는 "예전엔 주 6일 일했다"며, 지금은 손님이 많이 줄어 타투에만 의존했다면 우울증이 왔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번이 업계 최초의 큰 침체기라고 느낀다.
몬트리올은 캐나다에서 손꼽히는 타투 도시다.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모이고, 수많은 작업실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아티스트는 넘치고, 문신할 사람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과잉 공급과 운영비 상승으로 인해 업계에선 변화하거나, 업계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는 "12년간 이런 침체는 처음"이라며, 경력이 긴 이들도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느끼고 업계를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전문 타투이스트로 일해 온 몬트리올 출신 들로리에는 "12년간 이런 침체는 처음"이라며, 경력이 긴 이들도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느끼고 업계를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CBC
아티스트는 넘치고, 고객은 줄어들고
14년간 타투를 해온 데이비드 코테(작업명 '데이비드 페요테')는 팬데믹 전이 업계의 정점이었다고 회상한다.
봉쇄 기간 동안 많은 이들이 새로운 취미로 빵 굽기, 뜨개질, 정원 가꾸기 등을 시도했는데, 그중엔 타투도 있었다.
일을 그만두고 진짜 하고 싶은 걸 하자고 결심한 사람들이 타투로 몰리자 결과적으로 아티스트 수가 증가한 것이다.
퀘벡주는 타투 산업이 규제되지 않은 지역이다. 정식 교육도, 장비 구매 제한도, 일관된 위생 규정도 없다. 이런 환경에서 신입 아티스트들이 쉽게 진입할 수 있었다.
처음엔 이런 인력이 유용했다. 봉쇄가 풀리자 수요는 많았고, 아티스트가 부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상황은 바뀌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문신을 마쳤고, 생활비 상승으로 비필수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
잉크·장갑값도 두 배…가격은 못 올려
들로리에에 따르면 경쟁 심화 외에도, 타투 재료비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영향을 주고 있다. 몬트리올의 임대료는 2019년 이후 약 71% 올랐다.
그는 "타투는 사치품이어서, 지출을 줄일 땐 가장 먼저 타투가 빠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 전엔 장갑 한 박스가 7달러였지만, 팬데믹 땐 30달러까지 올랐고 지금도 약 12달러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술 가격을 무한정 올릴 수도 없다. 들로리에는 "고객이 낼 수 있는 가격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SNS는 필수지만 '돈 싸움' 된 홍보
소셜미디어는 한때 타투 아티스트에게 중요한 도구였다. 하지만 이제는 역효과도 있다. 블로그나 잡지를 통해 아티스트를 찾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알고리즘에 의존해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것이다.
페요테는 "이제 사람들은 직접 찾지 않고 그저 알고리즘에 의해 뜨는 것을 본다"며, 이런 현실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SNS 운영 자체도 또 하나의 일이 됐다. 들로리에는 "이제 대부분의 작업실은 콘텐츠 관리 직원을 둘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5년 전만 해도 그냥 사진 올리면 끝이었지만, 지금은 돈을 써서 광고를 해야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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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