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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성차별 발언에 여교사들 위축

온라인 여성혐오, 수업 방해 수준…앤드루 테이트 영향력 확대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l 20 2025 02:09 PM


"닥치고 샌드위치나 만들어."
"너 말고 책임자 불러."

CBC 뉴스에 따르면, 이는 최근 몇 년간 일부 남학생들이 핼리팩스의 교사 크리스틴 엠버리에게 했던 발언 중 일부다. 엠버리는 여성의 사회적 위치를 조롱하는 냉소적 농담부터 성적인 발언까지 다양하게 들어왔다고 말한다. 때로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도 듣지 않으며, 그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기도 한다.

엠버리는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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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부 남학생들이 남성 인플루언서로부터 배운 신념 때문에 여성 교사의 권위를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CBC

 

20년 가까이 교편을 잡아온 그는 이런 성차별적·모욕적인 발언이 최근 몇 년 사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는 다양한 학년에서 연극 수업을 하고 있으며, 이런 태도는 주로 중·고등학생 남학생들 사이에서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이런 현상을 목격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뤽 쿠지노 댈하우지대학 연구원이자 캐나다 극우 연구소 소장은 최근 교사들의 경험을 분석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커뮤니티 플랫폼인 레딧(Reddit)에서 교사들이 이용하는 게시판을 대상으로, 앤드루 테이트(Andrew Tate)를 언급한 게시물을 필터링해 분석했다.

테이트는 호화로운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노골적인 여성혐오 메시지를 퍼뜨리며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그는 현재 영국에서 강간, 상해, 인신매매, 성매매 조직 등의 혐의로 총 10건의 기소를 받고 있다.

그의 메시지의 핵심은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주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 교사의 약 75%가 여성이다.

쿠지노의 연구는 학술지 '젠더와 교육(Gender and Education)'에 실렸으며, 학생들의 여성혐오적 발언이 교실 수업을 방해하고, 교사들을 위협하며, 남성우월주의적 정서까지 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학생들의 발언이 수업 환경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쿠지노는 소셜미디어 알고리즘 때문에 남학생들이 원치 않아도 여성혐오 콘텐츠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운동이나 정치, 외로움 등에 관한 콘텐츠로 시작되지만, 점차 더 공격적인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엔 논란 없는 콘텐츠로 관심을 끌고, 나중에 여성혐오적 메시지를 함께 노출하는 것이다.

랜스 맥크리디 온타리오 교육대학원(OISE) 부교수는 예비 교사들이 모인 교실에서도 이른바 '맨오스피어(manosphere)' 인플루언서 문제를 자주 언급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남성 청소년들이 자신을 대변해줄 인물과 모델을 찾고 있으며, 자신들의 목소리가 들리길 바란다고 말한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건강한 남성성에 대한 긍정적 모델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 문제를 교과과정 안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다뤄야 하며, 더 많은 남성들이 이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생의 여성혐오 발언에 어떻게 대응할까

엠버리는 남학생이 성차별적 발언을 하면 부적절함을 지적하고 대화를 시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접한 극단적 메시지에 빠진 학생일수록 대화를 통해 다른 대안을 제시해줄 어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언의 심각성에 따라 후속 조치도 달라지며, 일부 학생은 태도가 바뀌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 메시지에 깊이 빠진 아이는 선생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는 그는 이런 반여성 정서를 가진 학생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모든 아이가 그런 발언에 맞서 반대 의견을 내긴 어렵기 때문에 다수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여학생들 역시 같은 반 남학생들의 태도에 대해 "무력감과 혐오감이 든다"고 엠버리에게 털어놓곤 한다고 한다.

그는 교사와 부모가 남학생들과 온라인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이 문제는 보다 큰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교사들이 이런 발언에 어떻게 대응할지 지침을 마련하는 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노바스코샤에서는 2020년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이후 마련된 대규모 피해 보고서(Mass Casualty Report)의 권고에 따라 성폭력·성차별 관련 교육과정 개편이 진행 중이며, 오는 가을부터 새로운 교과 내용이 도입될 예정이다.

쿠지노는 현재의 사회 환경과 미디어 구조, 기술 인프라가 남학생들이 이런 사상에 빠지기 쉽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더 많은 연구와 국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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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핫뉴스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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