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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향해 달리는 길
날아갈 것 같은 기분 그대로 ‘찰칵’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ug 06 2025 11:41 AM
하와이의 대표 관광지 호놀룰루 와이키키 해변과 레아히(다이아몬드 헤드) 사이에 ‘카이무키’라는 주택가가 있다. 관광객 왕래가 거의 없는 주거 지역이다. 핵심 관광지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어 '맛집' 탐방을 오는 소수의 여행객이 가끔 들르는 곳이다. 그러나 레아히 트레킹을 완주한 사람이라면 익숙할 만한 풍경의 장소가 이 주거 지역에 있다. 레아히 정상에서 해변 반대 방향을 바라보면 유독 높은 곳까지 들어선 주택가가 눈에 들어온다. 주택가 중앙을 가로지르는 반듯한 도로는 하늘을 향해 달리는 활주로처럼 보인다. 이곳의 정확한 지명은 ‘윌헬미나 라이즈’다.

하와이 오아후 윌헬미나 라이즈의 주민이 길을 건너고 있다.
미국에서 ‘라이즈’가 들어간 도로명은 가파른 언덕길을 뜻한다. 윌헬미나 라이즈도 이름 그대로, 눈으로 보기에도 경사가 급하다.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도로라 수직으로 오르는 길 같은 느낌마저 든다. 원거리에서 보면 다소 짧아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2㎞에 달한다. 한순간의 내리막·평지도 없는 오르막이라 도보로 오르려면 1시간 가까이 걸린다. 이 도로의 초입에 서서 마을과 하늘을 올려다보는 구도가 호놀룰루의 숨은 ‘인생샷’ 장소다.
하와이의 높은 화산 지형에 들어선 주택가가 이곳뿐만은 아니지만 반듯한 오르막길이 마을 중앙을 가로지르는 형태는 윌헬미나 외에는 찾기 어렵다. 더욱이 마당이 있는 단독 주택 위주의 주택가라 풍성한 온열대 수종이 집집 사이사이 솟아 있는 풍경이 동화 같은 장소다. 혼잡한 시간대에도 차량 왕래가 많지 않아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통행 차량이 없을 때 길을 건너며 사진을 남겨보자.

윌헬미나 라이즈 정상에서 바라본 레아히.

레아히 정상에서 바라본 윌헬미나 라이즈.
도로 초입에서 사진을 다 남겼다면 다소 수고스럽더라도 언덕 위까지 올라 보자. 윌헬미나는 레아히 정면에 위치해 있어 레아히와 건너편 바다, 호놀룰루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호놀룰루의 전망대’ 레아히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비밀 전망대인 셈이다.
오아후=글·사진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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