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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주류 유통 규제 놓고 갈등
생산자 단체들 “시장 독점 가속화 우려”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Aug 01 2025 09:17 AM
온타리오 주정부가 주류 판매 규제를 완화하려는 가운데, 소규모 주류 생산자들이 대형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 주류 판매 허용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대형 체인이 자체 상표(Private Label) 제품을 판매할 경우 소규모 업체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타리오 주총리 더그 포드(Doug Ford)에게 보낸, 현행 주류 판매 금지 정책 유지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에는 온타리오에서 활동 중인 맥주, 와인, 증류주, 시더, 식료품 소매업 등 다양한 업계 단체 대표들이 서명했다. 서한에서는 자신들이 소규모 및 중견 규모의 독립 주류 생산자와 소매업체 대부분을 대변한다고 밝히며, 대형 체인 유통업체가 자체 브랜드 제품을 출시할 경우 소규모 사업자들이 규모와 자본력에서 밀려 경쟁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형 체인이 자체 브랜드 제품을 우선적으로 진열할 수 있는 점도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온타리오 경제와 고용,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한에는 비어 캐나다(Beer Canada), 스피리츠 캐나다(Spirits Canada), 와인 그로어스 온타리오(Wine Growers Ontario), 온타리오 크래프트 와이너리 협회(Ontario Craft Wineries 등 7개 단체가 참여했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최근 주류 판매 자유화를 추진하면서 주류를 식료품점과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체인들은 자체 브랜드 주류 제품의 판매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온타리오에서는 자체 상표 주류의 판매가 금지돼 있으며,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 커클랜드 시그니처(Kirkland Signature) 등 자체 브랜드로 주류를 판매 중인 코스트코도 온타리오에서는 관련 제품을 유통하지 못하고 있다.

온타리오 소규모 주류업계가 대형마트 자체상표 술 판매 추진에 반발하며 정책 유지를 촉구했다. AP통신
리테일 카운슬 오브 캐나다(Retail Council of Canada)는 자체 상표 제품이 시장 경쟁을 유도해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류 제조업체들이 이러한 저가 브랜드와 간접적으로 경쟁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캐나다 독립 식료품연맹의 게리 샌즈(Gary Sands) 수석부회장은 중소 식료품점이 자체 상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으며, 중소 주류업체도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온타리오 재무부의 대변인인 콜린 블라차(Colin Blachar)는 정부가 최소 2026년까지는 자체 상표 주류 제품 판매를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중소 주류업체에 공정한 경쟁 환경을 보장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소속 테드 로저스 경영대학(Ted Rogers School of Management)의 조 아베르사(Joe Aversa) 부교수는 자체 상표 제품이 시장 가격을 평균 20~30%가량 낮출 수 있으며, 이는 소규모 업체에게 위협이 된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인하로 인한 혜택이 있을 수 있고, 경쟁 압력이 업계 전반의 품질 향상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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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