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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DC 앞 총격…경찰관 사망, 용의자도 숨져
백신 관련 불만이 범행 동기일 가능성 제기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Aug 09 2025 09:14 AM
미국 최고 공중보건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직원들이 8일(금) 업무를 마무리하던 중, 총탄이 사무실 창문을 뚫고 들어왔다.
CDC 캠퍼스 맞은편에서, 한 총격범이 건물을 향해 총을 쏘며, 인근 고급 주거지역과 인접한 애모리대학 캠퍼스에 공포를 퍼뜨렸다.
애모리대학 측은 "애틀랜타 캠퍼스 에모리 포인트 CVS에서 활발한 총격 발생했다"며, 해당 지역을 피하고, 대피 상태를 유지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디캡 카운티 경찰관 데이비드 로즈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두 자녀를 둔 기혼자로, 세 번째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다음 달이면 근무 1년이 되는 참이었다.

미국 애틀랜타 CDC 건물 인근 CVS 약국에서 총격이 발생해 경찰관 1명이 숨지고 용의자가 사망했으며, 백신 혐오가 범행 동기로 추정된다. AP통신
총격은 CDC 정문 맞은편 클리프턴 로드의 에모리 포인트 CVS 약국에서 오후 5시 직전에 시작됐다. 귀가 중이던 주민과 학생,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리러 가던 부모들은 긴급 봉쇄에 갇혀 밤까지 긴장 상태가 이어졌다.
총격범은 CVS 2층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경찰 총에 맞았는지 스스로 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CDC 건물 내부 사진에는 창문 총탄 자국과 바닥에 흩어진 유리 조각이 찍혀 있었다. 한 직원은 “여기서 아무도 죽지 않은 건 기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원인으로 본 질병에 걸렸거나 걸렸다고 믿고 CDC를 겨냥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용의자가 ‘특정 사안에 관심이 있었던 인물’이라고만 밝혔다.
수잔 모나레즈 CDC 국장은 총격범이 최소 4개 건물에 발포했다고 전하며, 11일(월)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보안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알렸다. 용의자는 서지컬 마스크를 착용하고 권총 2정, 소총 1정, 산탄총 1정, 탄약이 든 배낭 2개를 소지하고 있었다.
총격범은 CDC 건물을 향해 사격하던 중 현장에 도착한 로즈 경관을 향해 총을 돌렸다. 33세였던 로즈는 애모리대학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FBI 국장 카시 파텔도 그를 “다른 사람을 지키다 목숨을 바친 영웅”이라고 칭했다.
총격 현장 근처에는 CDC 캠퍼스 어린이집 아동 92명이 있었지만 모두 안전했다. 일부 학부모는 봉쇄로 차량 진입이 막혀 1마일을 걸어 자녀에게 다가가야 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대규모 인력 감축과 예산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CDC에 또 다른 충격을 안겼다. CDC는 올해 1월 이후 인력의 4분의 1을 잃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은 CDC 예산을 절반 이상 줄이고, 일부 부서는 폐지할 예정이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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