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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의지·적응력"
40대에 캐나다군 입대한 신병 박선인씨
- 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Aug 15 2025 03:54 PM
치과기공소서 일하다 인생 2막 군수보급 담당..."목표는 장교"
캐나다군 최대 규모의 군사교육 시설인 온타리오주 보든기지(CFB Borden)에서 군수보급(Material Management) 병과에 근무 중인 박선인(44·이병)씨는 조금 특별한 이력을 지녔다.
한국에서 치과기공사로 일하다 워킹홀리데이로 캐나다에 건너온 그는 뜻밖의 인연과 긴 여정을 거쳐 군인의 길에 들어섰다. 본보는 지난 6월25일 캐나다군 물류교육센터에서 박선인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늦은 나이에도 도전 정신으로 캐나다군에 입대한 신병 박선인(44)씨가 박스에 테이프를 붙이고 있다. 이하 사진제공 보든기지(CFB Borden)
캐나다 생활의 시작은 평범했다. 한국에서의 경력을 살려 토론토 치과기공소에서 일하던 그는 퇴근길에 들른 편의점에서 현재의 시어머니를 만났다. 시어머니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결혼에 골인했고, 당시 이미 군복무 중이던 남편의 영향으로 입대를 결심했다.

박선인(왼쪽에서 두 번째)씨와 그의 동료들이 캐나다군 물류교육센터에서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박씨가 속한 군수보급 부서는 육·해·공군 전 부대에 필요한 물자 공급을 담당한다. 군복, 방한용품, 장비까지 모든 물품이 번호로 관리되며 정기적인 재고 점검이 필수다. 훈련 과정에서는 달걀을 깨지 않게 포장하는 실습 등 세심함과 꼼꼼함을 요구하는 과제가 이어진다. 교육은 컴퓨터와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과제 중심으로 진행된다.
군 입대를 결심했을 때 주변에서는 “체력이 괜찮겠느냐”는 우려가 컸다. 무려 2년에 걸친 긴 지원 절차 끝에 올해 입대했지만, 그는 나이보다 의지와 적응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사훈련소에서는 제 또래 동기들이 많았고, 모두 무사히 수료했다”고 그는 밝혔다.
박인선씨는 "기초 훈련 때 비슷한 나이대의 많은 동료가 있었으며, 모두 무사히 훈련을 마쳤다"고 말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보든기지에 거주 중인 박씨의 딸은 기지 내 프랑스어 학교를 다니며 영어·한국어·프랑스어를 모두 구사한다. 캐나다군에서는 모든 문서와 표지판이 영어·프랑스어로 병기되며, 프랑스어 능력은 승진에 중요한 요소다.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군은 부부를 같은 지역에 배치해 주었고, 현재 거주 중인 보든지역(토론토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서 생활한 지는 2년째다. 그는 4~5년마다 근무지를 이동하게 되며, 미래에는 장교에 도전할 계획이다.
장교가 되려면 학위와 리더십 훈련이 필요하지만, 부대 추천을 통해 진급이 가능하다. 그는 “나이보다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미래”라며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용기를 전했다.
캐나다에 정착한 지 13년째인 박씨는 “사회에서 인정받는 위치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큰 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초 군사훈련에서는 또래 신병들을 많이 만나며 용기를 얻었다고도 전했다. 그는 “나이가 늦었다고 주저하지 말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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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