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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해변 물새 70% 급감
배설물 방지 목적 정책에 생태계 영향 우려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Aug 15 2025 11:44 AM
토론토의 해변에서 물새 개체 수가 지난 20여 년 동안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석된 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24년까지 토론토 해변에서 관찰된 물새 수가 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지역이 물새에게 점점 덜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있음을 시사함과 동시에, 시가 해변에서 새를 멀리하기 위한 조치를 효과적으로 실행해왔음을 보여준다.
해당 자료는 과학자가 아닌 라이프가드들이 여름철에 수행한 11,488건의 관찰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과학적 조사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여름철 토론토 해변의 물새 생태 상태를 가장 넓은 범위에서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평가했다.
집계는 17년 동안 토론토 내 10개 해변에서 여름철에 실시됐다. 자료에 따르면 2008년에는 해변별 평균 51마리의 물새가 관찰됐으나, 2024년에는 평균 14마리로 급감했다. 특히 써니사이드 해변(Sunnyside Beach)은 2008년 100마리에서 2024년 17마리로, 센터 아일랜드 해변(Centre Island Beach)은 같은 기간 92마리에서 15마리로 감소했다.
토론토 공공보건국(Toronto Public Health) 대변인은 물새 수 감소가 시의 예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는 해변 개장 시 새의 접근을 줄이기 위해 조류를 몰아내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물새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했으며, 개를 이용해 새를 쫓는 방식도 도입해왔다. 이는 수질 오염과 대장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토론토 해변에서 물새 개체 수가 17년간 73% 감소하며 도시 개발과 조류 서식지 변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CBC
토론토 대학교의 마크 카도트(Marc Cadotte) 생물학 교수는 이 데이터를 검토한 뒤, 해변에서의 물새 개체 수가 극적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카도트 교수는 사라진 물새가 단순히 다른 곳으로 옮겨간 것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개체 수에 영향을 받는 것인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생 동물이 도시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서식지를 잃고 있으며, 인간이 그들을 더 멀리 밀어낼수록 그 영향은 더욱 심화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번 사례는 전형적인 인간과 야생동물 간의 갈등으로, 결국 피해를 입는 쪽은 대부분 야생동물이라고 덧붙였다.
조류 개체 수 감소 가능성에 대해 토론토 공공보건국의 마헤시 파텔(Mahesh Patel) 보건보호부장은, 조류는 끊임없이 이동하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의 수만으로 전체 개체 수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공보건국은 이 데이터가 토론토 전역의 물새 분포를 추정하는 데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왕립 온타리오 박물관(Royal Ontario Museum) 생물다양성 갤러리 책임자 마크 펙(Mark Peck) 관장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류 개체 수를 판단하는 것은 신뢰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라이프가드마다 관찰 능력과 의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해변 자체가 물새에게 적합한 서식지는 아니기 때문에 여름철 해변에서의 집계만으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토론토 및 지역 보전청(Toronto and Region Conservation Authority)의 아피야 질라니(Afiya Jilani) 대변인은, 일부 조류는 시 직원들이 인간과의 접촉을 피하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론토 해변에서 물새 수가 줄어든 것이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 서식 환경이 개선됐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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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