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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공유, Z세대의 새로운 소셜 신호
인스타그램 새 지도 기능, 전문가들 '편리하지만 사생활 위험도 커'
- 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Aug 16 2025 10:13 AM
토론토의 18세 청년 챈틀 조벨라노스는 애플의 '나의 찾기(Find My)' 기능을 통해 22명의 가까운 친구와 가족의 위치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누군가를 만나러 갈 때 상대가 늦고 있는지 확인하거나, 가끔은 단순히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 앱을 열어본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는 것과 비슷한 분위기"라며, 단지 '지금 뭐하고 있나' 하고 궁금할 때 열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8월 6일, 인스타그램은 사용자들이 특정 친구 또는 더 나아가 모든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자신의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맵'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인스타그램
조벨라노스 같은 젊은 세대에게 위치 공유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표시이자 '내부 그룹'을 드러내는 방식이 되고 있다. 시빅사이언스(CivicScience)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성인들이 다른 연령대보다 위치를 공유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인스타그램은 '지도(Maps)'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 기능은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위치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족이나 친구와 공유할 때도 위험이 따른다며 '공유' 버튼을 누르기 전 신중히 생각하라고 경고한다.
조벨라노스는 "위치를 공유한다는 건 그 사람을 신뢰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따라서 공유를 중단하거나 처음부터 공유하지 않는다면 그 반대 메시지를 줄 수 있다. 그는 과거 한 친구가 여러 명과의 위치 공유를 한꺼번에 끊은 일이 있었는데, 그건 SNS에서 언팔로우하는 것과 같은 의미여서 결국 불편한 대화로 이어지고 그 우정은 끝나버렸다고 회상했다.
메타는 인스타그램의 새 지도 기능이 기본적으로 꺼져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공유 여부와 대상을 선택할 수 있고 언제든 해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위치가 자동으로 공유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사용자들이 자신이 지도를 열었을 때 보이는 위치를 타인도 볼 수 있다고 오해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실시간 위치 공유가 FOMO(소외감)나 안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023년 조사에서 미국 10대 여성의 45%가 위치 공유가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능으로 꼽혔다. 실제로 친구의 여행지를 계속 확인하다 보니 즐거움과 동시에 '내가 빠져 있다'는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
웨스턴대학의 엠마 듀어든 교수는 FOMO가 뇌의 사회적 네트워킹 처리 영역에 실제 변화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또 콜로라도 브리검영대학의 신루 페이지 교수는 위치 데이터는 사진이나 글과 달리 자신을 '꾸며서 보여줄 수 없는' 정보이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공유를 갑자기 중단했을 때 타인이 어떻게 생각할지 우려하는 것도 큰 압박이 된다.
전문가들은 인스타그램이 위치 공유 기능을 기본적으로 꺼 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청소년들이 이를 얼마나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지는 여전히 우려된다고 했다. 미국의 사생활 연구자 파멜라 위스니에스키 교수는 "위치를 공유할 때는 늘 득실을 따져보고, 항상 켜두기보다 상황별로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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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