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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간 한인사회와 함께 달렸다
십시일반 캠페인 뒤엔 언제나 한국일보
- 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
- Sep 02 2025 02:56 PM
되돌아본 본보 모금운동(1) 2011년 일본 돕기 도호쿠 대지진 직후 성금 접수...10만3천 불 모아
지난 1일은 본보가 창간 54주년을 맞은 날이었다.
본보는 1971년 창간 이래 한인사회의 대표 언론사로서 독자들에게 다양한 소식을 알렸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 도움이 필요할 땐 주저하지 않고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일본 도호쿠 대지진 피해 후속 기사와 모금운동 알림이 실린 본보 2011년 3월14일자 1면.
모금운동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성금 접수, 안내, 집계, 기사화, 전달, 결산 등 챙겨야 할 사항이 한둘이 아니다. 사명감이 없으면 해낼 수 없다.
본보는 개인, 단체, 커뮤니티 등을 돕는데 그치지 않고 재난 피해를 입은 외국을 지원하는 모금운동도 적극 펼쳤다.
2010년대 이후 본보가 진행한 주요 모금운동을 소개한다.
2011년 3월11일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390km 떨어진 도호쿠 지방에서 규모 9.0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도호쿠를 초토화시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의 냉각 기능이 마비되면서 폭발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가 집계한 사망자는 약 2만 명이었다. 실종자는 2,550여 명에 달했다.
지진 이틀 후인 본보는 3월14일자 1면에 모금운동에 돌입한다는 알림을 냈다.
당시 한인사회 일각에선 "일본은 경제대국인데 굳이 모금운동을 해야 하나"라거나 "일제강점기를 생각하면 돕고 싶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본보는 "인류애 차원에서 일본을 도와주는 통큰 모습을 보여주자"며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펼쳤다.

일본문화회관에 대지진 피해 돕기 성금을 전달한 사실을 알린 본보 2011년 6월8일자 기사.
이에 많은 교민들이 공감하면서 모금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본보는 같은 해 4월4일, 5월2일, 5월5일 등 3차에 걸쳐 성금을 토론토 일본문화회관에 전달했다. 전달 총액은 9만3,254.93달러.
원래 본보가 접수한 모금액은 10만3,254.93달러였으나 이 중 1만 달러를 기탁한 본한인교회는 이를 직접 자선단체에 전달했다.
당시 본보로부터 성금을 건네받은 일본문화회관은 "우리가 100만 달러 이상의 성급을 접수헸는데 이 가운데 한국일보가 전달한 한인사회 성금이 가장 컸다"며 "한인사회의 온정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본보 주요 모금운동(2010년 이후)
글 싣는 순서
1. 일본 도호쿠 대지진 돕기(2011년)
2. 필리핀 태풍피해 돕기(2013년)
3. 아이티 지진피해 돕기(2021년)
4.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2022년)
5. 튀르키예 지진피해 돕기(2023년)
6. 아리랑요양원 되찾기(2017·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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