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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브라더스, 미드저니 저작권 소송 제기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 잇따라 법적 대응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Sep 05 2025 01:16 PM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가 인공지능 기업 미드저니(Midjourney)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미드저니가 슈퍼맨, 벅스 버니 등 저작권이 있는 캐릭터들의 AI 생성 이미지와 영상을 수백만 구독자들이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주장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소송은 디즈니(Disney)와 유니버설(Universal)에 이어 미드저니를 상대로 한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의 세 번째 연속 소송이다. 미드저니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즉각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워너 브라더스 측은 미드저니가 워너 브라더스의 저작물을 불법 복제한 자료를 학습용으로 사용했고, 이용자들이 배트맨, 원더우먼, 스쿠비 두, 파워퍼프걸 등 유명 캐릭터를 골라 모든 장면에서 그 캐릭터들의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다운로드하도록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따르면 AI에 ‘클래식 만화 슈퍼히어로 전투’ 같은 일반적인 명령어만 입력해도 슈퍼맨, 배트맨, 플래시 등 DC 스튜디오의 고품질 이미지가 생성된다.
워너 브라더스는 미드저니가 "그들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폭력이나 누드 제한을 설정하는 것처럼 지식재산권 침해를 쉽게 멈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드저니의 행위는 소비자에게 무엇이 합법이고 불법인지 혼란을 주며, 미드저니 구독자들이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허가한 것처럼 오해하게 만든다는 주장도 담겼다. 워너 브라더스는 저작권 침해 작품당 최대 15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워너 브라더스가 AI 이미지 생성업체 미드저니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미국 법원에 소송했다. 워너브라더스가 저작권을 보유한 그래픽 노블 사진. 언스플래쉬
앞서 미드저니는 디즈니와 유니버설의 소송에서 저작권 침해를 부인했다. 미드저니는 AI 도구를 학습시키기 위해 수십억 개의 공개 이미지를 활용했을 뿐이며, 이는 시각적 개념과 언어의 대응 관계를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학습 과정이 변형적 공정 사용(fair use)에 해당하며, 최근 법원 판결도 이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미드저니는 이용자가 자사 지식재산권 침해 금지 약관을 준수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드저니 CEO 데이비드 홀츠(David Holz)는 2022년 인터뷰에서 자사의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인터넷 전반의 다양한 이미지를 검색하는 검색 엔진에 비유했다. 그는 저작권 문제에 대해 인간의 창작과 비교하며, 사람이 다른 사람의 그림을 보고 배우고 비슷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허용되듯 AI도 유사한 방식으로 학습한다고 설명했다. 홀츠 CEO는 AI가 생성하는 이미지가 다르게 나타난다면 문제가 없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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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