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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너지음료 16세 미만 판매 금지 추진
캐나다도 규제 논의…카페인 과다 섭취, 불안·심장질환 위험 커져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Sep 07 2025 08:39 AM
영국이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고카페인 에너지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도 같은 조치를 취하거나 최소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올리비에 드루앵 몬트리올 생쥐스틴 대학병원 소아과 의사는 "에너지음료는 청소년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잠재적 위험만 있다"며 "판매 금지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영국의 16세 미만 에너지음료 판매 금지 추진을 계기로 전문가들은 캐나다도 청소년의 과다 카페인 섭취 위험을 막기 위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niversity of Victoria
영국의 법안은 리터당 카페인 150mg 이상 함유한 음료를 16세 미만에게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이를 어길 경우 소규모 업체는 1,500파운드(약 2,800캐나다달러), 중대형 업체는 2,500파운드(약 4,670캐나다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미 많은 영국 상점들이 자체적으로 판매 제한을 두고 있다.
워털루대학 데이비드 해먼드 교수는 "이번 조치가 다른 나라에도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 섭취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드루앵은 온타리오에서 매일 에너지음료를 마시는 10대가 최근 5년 새 두 배로 늘어 20%에 이른다고 밝혔다.
카페인 과잉 섭취는 불안, 심장 두근거림, 수면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이 있는 청소년에게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 운동 전 과도한 섭취나 술과의 혼합은 위험성을 더욱 높인다. 드물게는 청소년이 에너지음료 과다 섭취로 사망한 사례도 보고됐다.
캐나다 보건부는 이미 "14세 미만, 임산부·수유부, 카페인 민감자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는 경고 문구를 라벨에 표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한 캔당 카페인 함량을 180mg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글씨가 너무 작아 청소년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CBC가 17세 청소년에게 경고 문구를 찾도록 했지만, 1분 넘게 살펴본 뒤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드루앵은 캐나다도 청소년 대상 마케팅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소년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에너지음료는 삶에 아무런 긍정적 효과가 없고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조치가 캐나다에서도 청소년 에너지음료 규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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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