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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중계 속 도박 광고 규제 시급
청소년 무차별 노출에 뇌 발달 악영향 우려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Sep 08 2025 01:18 PM
스포츠 경기 중 등장하는 도박 광고가 청소년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의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광고가 문제 도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P통신에 따르면 8일 캐나다의학협회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CMAJ)에 게시된 사설은 스포츠 방송에서 도박 광고가 지나치게 많으며, 온라인 도박이 합법화되면서 스마트폰이 사실상 도박 플랫폼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환경이 아직 뇌가 발달 중인 청소년에게 해로운 행동을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설을 작성한 섀넌 샤를부아(Shannon Charlebois) CMAJ 편집장은 도박 사이트들이 이용 가능 연령을 19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스포츠를 즐기는 것과 도박을 동일시하는 광고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샤를부아 편집장은 청소년기의 뇌는 여전히 발달 중이기 때문에 도박 관련 메시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이러한 해로운 행동이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를부아 편집장은 현재 스포츠 도박 광고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상원에 제출되어 있으며,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 중 광고 송출을 제한하고,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광고를 제거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샤를부아 편집장은 현재로서는 스포츠 중계 내 광고의 수나 길이에 아무런 제한이 없으며, 광고는 단순한 상업 광고를 넘어 경기장에 도박 플랫폼의 로고를 투사하거나 해설자가 휴식 시간에 도박 사이트 관련 코너를 운영하는 등 더욱 교묘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방식이 특히 위험한 이유가 도박이라는 해로운 행동을 인상에 남기기 쉬운 시기의 청소년에게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청소년은 생물학적으로 위험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 이 같은 영향을 더욱 쉽게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중계 도박 광고가 청소년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치며, 전문가들은 이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
이 사설을 공동 작성한 청소년 중독 전문의 숀 켈리(Shawn Kelly) 박사는 자신의 환자 대부분은 여전히 약물 중독이지만, 최근 도박 문제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어 도박 행동에 대해서도 선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켈리 박사는 도박 중독은 여전히 사회적 낙인이 강해 많은 사람들이 이를 숨기고 치료를 주저한다고 분석했다.
청소년 보호를 위한 법적 연령 제한이 효과적인 억제 수단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켈리 박사는 도박 사이트에 연령 확인과 신원 인증 절차가 존재하지만, 의지를 가진 청소년은 마치 술을 구매하는 것처럼 방법을 찾아내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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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