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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오토 세일

물려줘도 될까요, 이런 날들을

출생률 덮친 기후위기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Oct 13 2025 04:46 PM

폭염·폭우·혹한 등 ‘위협적 날씨’ 부모들 “더위 속 아이들 삶 아찔” “기후위기 못 멈춰 아이에 죄책감” 기온 오르면 임신 가능성도 저하 “기후위기, 당장 생존 문제인 데다 인구위기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김정훈(36)씨는 내년 3월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는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아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는데요. 하지만 요즘에 생각지 못한 이유로 출산과 육아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바로 ‘날씨’ 때문인데요. 지난여름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를 보내면서 ‘아기를 낳아도 괜찮을까’라는 망설임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런 고민은 정훈씨의 예비신부도 마찬가지였죠. 대체 날씨와 출산이 무슨 상관일까. 정훈씨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겠습니다.
 


40도 육박 더위…”아기 고통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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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8회 베페 베이비페어 관람객이 아기띠를 체험하는 모습. 뉴시스

 

우선 정훈씨는 ‘말도 못하는 아기가 태어나 이 더운 여름을 견딜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어른이야 더우면 그때마다 물도 마시고 시원한 에어컨도 켤 수 있지만 아기들은 칭얼댈 뿐 곧바로 어려움을 해결하기 어렵지요. 여름이 적당히 덥다면야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하지만 낮 최고 기온이 40도 가까이 치솟아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흐르고 숨이 막히는 극한 더위가 아이에게 고통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는 겁니다. 

4세 아기를 키우는 전모(35)씨도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마다 대체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까라는 걱정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또 “뜨거워진 지구에서 살아가야 할 아이들의 삶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고도 했는데요.

특히 강릉 가뭄 사태를 보면서 기후위기로 아이와 부모들이 받을 고통이 체감됐다고 합니다. 전씨는 “강릉 가뭄 사태도 기후위기가 하나의 원인인 것 같다”면서 “가뭄 탓에 수돗물과 식수가 부족하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아이 키우는 집은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 든다. 아기 젖병도 세척하고 목욕도 시켜야 할 텐데”라고 말했습니다. 기후위기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폭염과폭우, 가뭄과 추위가 우리의 삶을 연달아 강타하는 현실 속에서 아이를 낳고기르는 환경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겠지요.

사실 이 같은 걱정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영국 가디언지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성 과학자 97명 중 17명은 기후위기 때문에 자녀를 적게 낳기로 했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별 국적은 브라질, 칠레, 독일, 인도, 케냐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응답자들은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이 겪게 될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인터뷰에 참여한 독일 본 대학교 리사 쉬퍼 교수는 첫째 아이를 낳은 뒤 더 이상 출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013년에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온실가스)배출량 감축 가능성에 대해 더 낙관적이었다”며 “지금은 아이를 세상에 내버려 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또 “솔직히 말해서 지금에서야 아이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며 “(자신이) 기후 변화에 일조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토로했습니다.

흥미로운 연구는 또 있습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지난 6월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의 14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14%는 전쟁이나 팬데믹 같은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우려로 원하는 것보다 적은 자녀를 낳게 됐다고 답했는데요. 기후 변화나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로 원하던 것보다 적은 자녀를 낳게 됐다는 응답도 9%에 달했습니다. 출산을 망설이는 사람 입장에선 기후위기가 전쟁이나 코로나19 팬데믹처럼 꽤나  위협적인 요인으로 인식되는 셈이죠.

이 외에도 2021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33%는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 때문에 자녀를 갖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하니 기후위기가 임신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날씨 더워지면 출산율 감소” 연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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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낸 모습. 연합뉴스

 

기후위기가 출산율에 생물학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임신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죠. 지난해 미국 국립경제조사국(NBER)은 평균기온 화씨 80도(섭씨 26.7도) 이상인 날이 하루 늘어나면 9개월 후부터 출산율은 0.4%씩 떨어진다고 보고했습니다. 1931년부터 2010년까지 80년 동안의 월별 기온과 출산율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연구진은 더운 날씨가 생식건강이나 활력을 떨어트릴 수도 있고 수정 능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에어컨이 대중적으로 보급된 1970년 이후 기온과 출생률의 관계가 다소 약해졌고 이는 더위와 임신 가능성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4명에서 지난해 0.75명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지요. 2020년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처음으로 앞지르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교수는 한국이 인구소멸로 사라지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정훈씨 이야기를 들었을 때 ‘더위 때문에 아이 낳기가 꺼려진다니, 엄살이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산과 육아가 부담스러우니 날씨에서 이유를 찾는다’는 생각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다 보니 충분히 그 심정이 이해가 됐는데요. 기후위기를 단순히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만의 생존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닥쳐올 인구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권경락 플랜1.5활동가는 “우리나라는 낮은 출산율 문제를 경제적 이유나 사회적 요인 등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부분이 많다”며 “아이들이 살아갈 100년 뒤 세상을 준비하기 위해 기후위기를 인구위기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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