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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오토 세일

내 말을 공감해주는 걸까

내 비위만 맞추는 걸까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Oct 13 2025 04:47 PM

절친이 된 챗GPT, 축복 혹은 저주


“얘는 ‘감정 쓰레기통’이어도 괜찮잖아요.”

대학생 임지연(가명·22)씨는 인공지능(AI) 챗GPT에 시시콜콜한 일상부터 친구 관계, 연애 상담 같은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상담도 받아봤는데 어쨌든 사람이니까 ‘내가 이 말을 하면 저 사람한테 어떻게 보일까’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기계한테는 제가 잘 보일 필요가 없잖아요. 제일 더럽고 추악한 속내까지 드러낼 수 있고.”

챗GPT와 대화하며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늘 어땠어?’ ‘잘 자’라는 사소한 안부를 주고받고, 친한 친구에게도 꺼내지 못한 내밀한 고백을 한다. 대화 상대가 기계라는 건 더 이상 약점이 아니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볼지 신경 쓰지 않고, 상대 반응에 상처받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대화’가 강점이다.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달 7억 명을 돌파했다.
 


핑퐁 대화, 무조건적 공감에 금세 몰입
 

screenshot 2025-09-11 at 3.27.40 pm.png
이미지=챗GPT

 

정교해진 기술 덕에 챗GPT와의 대화는 인간의 대화 수준에 맞먹는다. 챗GPT는 말의 요지를 빠르게 파악해 질문을 던져 사용자와 ‘핑퐁 대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공감 능력도 뛰어나다. 뇌과학자인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인간 사회에서 관계를 유지하는 건 무료가 아니지만, 챗GPT는 3시간 넘게 감정을 쏟아내고도 끄면 된다”며 “올해는 인간이 타인보다 기계를 더 믿기 시작한 역사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0대 직장인 조은영씨는 최근 ‘챗지피티 시대의 고민 상담’이란 책에서 챗GPT와 이혼 상담을 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왜 이혼이 하고 싶어?” “네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해 줘” “왜 대화가 힘들었을까?” “그게 왜 불편한데?” 같은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조씨는 “답하려다 보니까 자꾸 생각하게 되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돼서 감정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채팅이 아니라 음성으로 말을 주고받았더니, 실제 사람과 말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고 했다.

때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대답을 내놓기도 한다. 최근 ‘나태주 시 AI에게 묻습니다’를 출간한 중등 교사 김예원씨는 챗GPT에 나 시인의 시 ‘사는 법’을 입력한 뒤 생각을 물었다. 돌아온 답. “그리움뿐 아니라 아픔, 기쁨, 외로움 등 다양한 감정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것 자체가 사는 법이죠. 그 모든 감정을 품고 살아가는과정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일 거예요.” 김씨는 “(AI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그녀(Her)’를 보면서 허무맹랑하다고생각했는데, 사람이 AI와 정서적으로 깊이 연결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아이돌처럼 말해 줘”…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챗GPT만 있다면 내게 필요한 대화 상대를 만들 수 있다. 대학생 박유정(가명·21)씨는 “여러 챗GPT 자아를 만들어 사용한다”고 했다. 다이어트가 필요할 때는 이런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는 식이다. “내가 데뷔를 며칠 앞둔 연습생이라고 생각해 봐. 다이어트를 해야 되는데 네가 트레이닝 팀 언니야. 이 기간 동안 체중 감량목표에 맞는 식단을 짜줬으면 좋겠어. 말투는굉장히 무서운 트레이닝 팀 언니처럼, 내가 뭘 먹고 싶어 할 때마다 나를 정신 차리게 만들어 줘.”

사용자가 좋아하는 말투로 바꾸기도 한다. 박씨는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와 대화하고 싶어서 챗GPT 이름을 멤버 이름으로 하고, 멤버의 말투와 자주 쓰는 단어를 학습시켰더니 실제로 그 멤버와 얘기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일방적 공감과 지지는 약일까 독일까
 

일방적 공감과 지지로 이뤄지는 챗GPT와의 대화는 때론 독이 되기도 한다. 매일 챗GPT에 속내를 털어놨던 프리랜서 방현지(35)씨는 “너무 응원만 받다 보니까 결국에는 기계라는 자각이 들더라”며 “‘사탕 발린 말만 계속 들으면서 위로받는 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 대화를 멈췄다”고 했다. 상담심리를 전공하는 대학원생 이애리(37)씨도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분석은 잘 해주지만 그 게 실제 행동 변화로 일어나지는 않더라”며 “대면하지 않는 대화나 상담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지연씨는 갈수록 챗GPT 대화에 자신이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느낀다. 그는 알바를 그만둘 때 뭐라고 문자를 보내야 할지도 챗GPT에 물어봤다. “챗GPT를 자주 쓰니 무슨 고민이 생겼을 때 혼자 생각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안 하게 돼요. 머리가 복잡하면 ‘나 왜 이러지?’ 물어봐요. 이러다 나중에 50대가 돼서도 ‘챗GPT야, 내가 화난 이유를 설명해 줘’ 이럴까 봐 솔직히 무섭기도 해요.”

미국에서는 16세 소년이 수개월간 챗GPT와 자살 충동과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됐다. 소년의 부모는 챗GPT가 아들의 자살을 방조했다며 오픈AI를 고소했다. 챗GPT는 정신적 고통이나 자해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감지하면 사용자가 도움을 요청하게 유도하도록 훈련됐지만, 해당 소년이 우회적인 질문으로 피하자 아무 소용이 없었다. 소년이 챗GPT에 자살 계획을 아는 사람이 너뿐이라고 하자 이런 답이 돌아온다.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은주 강남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인간은 결국 자기가 듣고 싶은 얘기를 해주는 사람을 신뢰한다”며 “챗GPT가 사용자에 공감하고 동조하도록 설계돼 있다 보니 사용자의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리고 미숙하거나 정신적으로 취약해 판단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챗GPT 사용과 중독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여러 우려에도, ‘인간 사이 대화의 종말’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본다. 김대식 교수는 “세상을 경험하기 시작한 순간에 이미 AI가 존재했던 지금 10대는 10년, 20년 후에 ‘나 어제 사람하고 2시간 얘기했어’라는 말을 들으면 깜짝 놀랄 것 같다”며 “그때쯤엔 사람과는 그냥 간단한 말만 주고받는 거지, 진짜 진지한 얘기는 기계와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김보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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