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찰리 커크 피살, SNS 규제 논쟁 점화
피격 영상 수백만 회 조회…잔혹 영상 반복 노출, 불안·공포 유발 가능성
- 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Sep 14 2025 11:07 AM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가 유타주 오렘의 유타밸리대학에서 행사를 진행하던 중 피격당하자, 그의 목에 총탄이 박히는 순간과 경호원들이 피투성이 시신을 차량에 싣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12일(금) 커크가 사망하고 용의자가 체포될 때쯤에는 수십 개의 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수백만 회 이상 조회됐으며, 언론이 잔인한 장면을 최소화해 보도하려 했음에도 소셜미디어는 이런 시도를 압도했다. 스펜서 콕스 유타주 주지사는 12일 “소셜미디어는 지금 사회의 암”이라며 “사람들에게 로그아웃을 권한다”고 말했다.

커크 피격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무차별 확산되며, 전문가들은 청소년 정서 악영향과 SNS 규제 필요성을 경고하고 있다. AP통신
후유키 쿠라사와 토론토 요크대학 글로벌디지털시민연구소 소장은 “일단 영상이 퍼지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렵다”며 “사람들이 영상을 보고 이야기할수록 더 많은 이들이 대화에 참여하고 싶어하며, 공유하며 영향력을 드러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전통 언론에 없는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런 영상들을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미 캉 캘거리 심리학자는 “폭력 영상은 뇌의 편도체를 자극해 싸움·도피·얼어붙기 반응을 일으킨다”며 “분노·충동·불안·집착적 사고를 유발할 수 있고, 반복 노출되면 특히 청소년 뇌를 불안·과민 경로로 고착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반복 노출은 감정 둔화를 일으키며, SNS의 익명성과 혐오 발언 문화가 공감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토론토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최소 14세까지 스마트폰을 주지 않겠다는 서약 운동 ‘언플러그드 캐나다’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쿠라사와 소장은 “소셜미디어 기업이 규제를 강화하지 않는 이상 아이들이 영상 접근을 막기 어렵다”며 “알고리즘적·인적 검열을 피해 퍼뜨리는 사용자들은 항상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www.koreatimes.net/핫뉴스
유희라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