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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통신 두절…지상전 본격화
주요 지역 전차 진입, 민간인 수십만 명 잔류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Sep 18 2025 09:19 AM
가자지구 전역의 인터넷과 전화 연결이 끊기고, 이스라엘군 전차가 가자시티 주요 지역에서 목격되면서 지상 작전의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전차는 최근 가자시티 중심부 진입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셰이크 라드완(Sheikh Radwan)과 텔 알아와(Tel Al-Hawa) 지역에서 포착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가자시티 동쪽 외곽을 장악한 상태이며, 최근 며칠 동안 셰이크 라드완과 텔 알아와 지역을 집중적으로 폭격했다. 이 두 지역은 가자시티 중심과 서쪽 지역으로 진격하기 위한 주요 위치로 꼽힌다. 이들 지역에는 여전히 수많은 민간인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시티 서쪽 해안 지역에 머물고 있는 주민 이스마일(Ismail)은 통신 두절이 공습이나 지상 작전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여겨져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e-SIM을 이용해 고지대로 올라가야 겨우 통신이 가능하다며, 이러한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 많은 주민들이 피난을 원하지만 경제적 여건이 부족하거나 스스로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어, 주변 분위기는 극도로 절망적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통신회사 팔레스타인 텔레커뮤니케이션 컴퍼니(Palestinian Telecommunications Company)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계속되는 공격과 주요 네트워크 경로의 표적화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날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과 총격으로 최소 1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이 중 9명은 가자시티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성명을 통해 가자시티에서 작전을 확대하고 있으며, ‘테러 인프라’를 해체하고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통신 두절이나 전차 이동과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칸 유니스(Khan Younis)와 라파(Rafah) 지역에서도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중심부 진입을 본격화하며 통신 차단과 민간인 피해가 심화되고 있다. 로이터
이스라엘군은 지난 8월 10일 가자시티를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후,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도심을 떠났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들은 무너진 건물 안이나 임시 텐트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며칠 간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남부 인도주의 구역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전단을 살포했으며, 48시간 동안 추가 대피로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은 음식, 의약품, 공간, 쉼터 모두 부족한 열악한 환경으로 알려졌다.
국제 구호단체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북부 가자지구에서 약 5만5천 명이 남쪽으로 이동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여전히 50만 명 이상이 해당 지역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셰이크 라드완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자택 인근 거리에서 이스라엘 전차를 목격했으며, 이스라엘군이 무인 폭발 차량 4대를 폭파시켜 다수의 주택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텔 알아와 지역에서도 유사한 폭발이 있었으며, 주민들은 해당 지역에서도 전차가 진입한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6일 이번 지상작전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섰다고 발표했으나, 그보다 며칠 전부터 이미 가자시티 여러 지역에 대한 폭격은 시작된 상태였다.
가자시티는 전쟁 초기에 대부분 파괴됐지만, 약 10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남부의 열악한 피난처를 피해 폐허가 된 도심으로 돌아온 상황이다.
이번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해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잡힌 사건에서 촉발됐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근거지를 무너뜨리고 여전히 억류 중인 인질을 구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지만, 2년간 계속된 전쟁 끝에 전개된 이번 대규모 공세는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가자 보건당국은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의 팔레스타인 측 누적 사망자가 6만5천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으며, 구조대는 실제 사망자 수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시신들로 인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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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