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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해안 바다거북 보호 캠페인
해양 온도 변화 따른 북상 현상 대응 강화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Oct 03 2025 01:08 PM
이달부터 캐나다 동부 해안 전역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구조를 위한 해변 순찰이 시작된다. 해양 온도가 낮아지는 가을철, 저체온증으로 해안에 떠밀려오는 바다거북을 발견해 구조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순찰 활동은 2016년 캐나다 바다거북 네트워크(Canadian Sea Turtle Network)가 처음 시작했다. 단체는 노바스코샤와 뉴브런스윅 사이에 위치한 펀디만(Fundy Bay) 일대에서 원래 따뜻한 바다를 선호하는 소형 경갑종 바다거북이 반복적으로 해안에 떠밀려오는 현상이 나타나자, 이를 단발성 사건이 아니라 매년 반복될 수 있는 현상으로 판단했다.
바다거북 네트워크의 캐슬린 마틴(Kathleen Martin) 전무이사는 최근 해양 온도 상승으로 여러 바다거북 종이 북쪽으로 더 많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이에 따라 캐나다 대서양 연안 전역에서 바다거북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이유로 더 많은 자원봉사자가 해안을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틴 전무이사는 바다거북의 체온이 주변 수온에 의존하기 때문에 물이 너무 차가워지면 저체온증과 근육 경직으로 인해 수영 능력을 잃는 ‘저온 쇼크(cold-stunning)’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해안에서 바다거북을 발견하면 다시 바다에 돌려보내는 것은 생존 가능성을 낮추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에게 구조를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구조가 빠를수록 재활이 가능하며, 이후 따뜻한 바다로 돌려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동부 해안에서 멸종 위기 바다거북 구조를 위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해변 순찰이 시작된다. 언스플래쉬
자원봉사자들은 주 1회 이상 해변이나 해안 구간을 걸으며 좌초된 바다거북을 찾는다. 시드니 출신의 마리아 리사 폴리가토(Maria Lisa Polegatto)는 매주 벨프리 해변(Belfry Beach)을 산책하며 거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그는 바다거북이 해초에 얽혀 바위처럼 보일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다거북 네트워크는 바다거북이 어디에서 발견되는지, 또 얼마나 많은 개체가 캐나다 동부 해안에 도달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자원봉사자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마틴 전무이사는 지난해 겨울, 경갑종 바다거북이 북쪽 세인트로렌스만(Gulf of St. Lawrence) 깊숙한 곳에서 발견됐다며, 기존에는 보고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바다거북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대서양 연안 전역 지역사회의 봉사자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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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