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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씨앗 요법’, SNS서 확산
침 대신 작은 씨앗으로 귀의 경혈 자극…통증·불면·불안 완화 효과 주장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05 2025 08:29 AM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이어 시딩(ear seeding)’이라 불리는 새로운 전통의학 치료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침술과 유사한 중의학 기반의 요법으로, 귀의 특정 부위에 ‘귀씨앗’을 붙여 자극함으로써 통증, 불면, 불안, 우울 등 다양한 증상을 완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침 대신 씨앗을 귀에 붙여 통증과 불면을 완화한다는 ‘귀씨앗 요법(ear seeding)’이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Andrew Weil Center of Integrative Medicine/University of Arizona
이어 시딩은 전통 침술처럼 인체의 ‘기(氣)’ 흐름을 조절한다는 개념에 기반한다. 다만 얇은 침 대신 작은 둥근 씨앗을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1950년대 프랑스 신경학자 폴 노지에가 고안한 이 ‘이침요법(auriculotherapy)’은 귀를 신체 전체의 축소판으로 보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토론토의 일반의 데이비드 그린버그 박사는 “이어 시딩은 중독이나 수면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침을 정확히 놓아야 효과가 있지만, 씨앗은 쉽게 붙일 수 있어 인기를 얻는 것도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양의학을 전공한 입장에서는 직접 권하지 않지만, 효과를 느낀 환자에게 굳이 그만두라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중독이나 스트레스가 지속된다면 의학적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토론토의 침술사 세라 크라이처는 “귀의 미세한 부위를 자극하면 신체 각 부위에 대응해 치유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두통, 허리통증, 만성통증,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완화하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리닉에서 사용하는 귀씨앗은 작은 검은 구슬 모양으로 외과용 테이프에 부착해 살균 후 귀에 붙인다며,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2~3일 이상 부착하지 않도록 권한다”고 덧붙였다.
크라이처는 또 “귀 피부가 숨 쉴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술 후 반드시 휴식 기간을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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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