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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문화--그 끝에서' 학술 토크
싸이·로제부터 페미니즘 리부트 작품까지
- 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 Oct 08 2025 03:08 PM
다양한 분야의 최신 관점 제시
‘현대 한국 문화--그 끝에서(Contemporary Korea Culture – From the Edge)’를 주제로 한 학술토크가 지난 4일(토) 오후 1시 로열온타리오박물관(ROM) 이튼극장에서 열렸다.
이 토크 행사는 대중을 대상으로 한 학술강연으로, ROM의 멤버들에게 행사 소식이 공개되자마자 300석이 조기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4일 ROM 이튼극장에서 개최된 '현대 한국 문화' 학술 강연. 왼쪽부터 권성연 ROM 한국문화예술 큐레이터, 토머스 클라센 교수, 갈홍 교수, 박대권 교수. 사진 강민지 ROM 한국문화예술 인턴
하버드 박사 출신으로 현재 미국 시라큐스대학에서 건축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박대권 부교수는 식민지 시기부터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서울이 개발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건축과 도시 경관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아파트와 상가, 자연환경 등이 '조각보'처럼 밀집되어 공존하는 서울의 특수한 도시 경관과 건축을 대중에게 익숙한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 로제(박채영·K-POP 블랙핑크의 멤버)와 브루노 마스(Bruno Mars·미국 싱어송라이터)의 ‘아파트’,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한옥 마을과 남산의 이미지와 연결한 명강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ROM의 권성연 한국문화예술 큐레이터는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Feminism Reboot’ 이후의 페미니스트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페미니즘 리부트’란 기존의 이야기나 작품, 또는 제도를 여성 중심의 시각으로 다시 해석하거나 재창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권 큐레이터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기억과 망각을 다룬 작품들, MZ세대 여성 노동자들과 여성국극 관련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K-POP 걸그룹과 프로듀스 101, 드라마 정년이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야기와 함께 전했다.
요크대학의 갈홍(미술사) 교수와 토머스 클라센(정치행정학) 교수가 함께한 대화에서는 관객이 한국의 노숙자 문제에 대한 질문을 하는 등, 캐나다 현지와 한국을 함께 비교하며 질문과 대답이 이어졌다.
이 토크는 2026년 영국 런던의 블룸스베리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학술서 ‘Contemporary Korea Culture – From the Edge’의 저자들을 통해 한국 현대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로, 한국과 북미,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학 분야의 전문가 14인이 집필한 연구 성과로, 2023년 ROM에서 개최한 학술 워크숍 및 대중 토크 Korea Pops! From Local Culture to Global Phenomenon을 토대로 집필되었다.
미술, 건축, 문학, 음식, 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현대 한국 문화에 대한 최신 관점을 제시하며, 영어권 독자를 대상으로 세계 각국 대학의 한국학 입문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책은 내년 5월 출간 예정으로 E-book으로도 구입 가능하다. https://share.google/tdBskRF5UClPCYf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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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