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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트럼프 두 번째 회동 마무리
무역·안보 이슈 놓고 평행선 계속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Oct 07 2025 03:55 PM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약 두 시간 반에 걸친 회담을 마무리했다.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난 것은 지난 5월 이후 두 번째이며, 새로운 경제·안보 협정을 도출하기 위한 실무 접촉은 계속돼 왔다.
이번 회담에는 도미닉 르블랑(Dominic LeBlanc) 캐미무역장관, 애니타 애넌드(Anita Anand) 외무장관, 멜라니 졸리(Melanie Joly) 산업장관, 팀 호지슨(Tim Hodgson) 천연자원장관 등 주요 각료들이 동행했다. 키어스틴 힐먼(Kirsten Hillman) 주미 캐나다대사도 회담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캐나다 측이 만족할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카니 총리를 경쟁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 사이에 견해차가 존재하지만,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니 총리는 오벌오피스(Oval Office) 회동 중 트럼프 대통령을 '변화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묘사하며, 재임 중 이룬 성과를 언급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의 합병'도 그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의 51번째 주 편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수개월째 관련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경제적 수단을 통한 병합을 압박해왔다.
양국은 현재 철강과 알루미늄을 중심으로 한 무역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국경 안보를 이유로 캐나다산 제품 전반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이후 CUSMA(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에 포함되지 않는 품목만을 대상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철강, 알루미늄, 구리,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 추가 관세를 도입했으며, 목재 및 중대형 트럭에 대한 추가 조치도 예고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정부는 8월 말 일부 대응 관세를 철회한다고 발표했으며, CUSMA 적용 품목을 면제 대상으로 분류했다. 또한 논란이 된 디지털 서비스세 폐지, 13억 달러 규모의 국경관리 강화 계획, 마약 관련 대응 책임자 임명,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비 목표 조기 달성 등도 미국 측 요구에 부응하는 형태로 진행된 정책 조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협상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복잡한 사안들이 얽혀 있으며, 양국 간 자연스러운 충돌과 상호 애정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니 총리에 대해 세계적인 지도자이자, 자신을 대표할 수도 있을 만큼 뛰어난 인물이라고 평가했지만, 때로는 매서운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카니 캐나다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만나 무역 갈등과 안보 협정을 논의했다. 로이터
연방보수당의 피에르 폴리에브(Pierre Poilievre) 대표는 회담 전날 공개서한을 통해 카니 총리가 워싱턴에서 실질적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새로운 협정이 여름 중순까지 마무리되지 못한 점과 여전히 남아 있는 관세 문제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캐나다 노동자와 기업, 국민을 실망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그 포드(Doug Ford) 온타리오 주총리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조치를 비판하며, 미국 산업은 여전히 캐나다산 철강, 알루미늄, 목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 협정 체결이야말로 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현재 CUSMA 재검토를 위한 협의 절차에 돌입했으며, 정식 검토는 내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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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