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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폭발 공장 ‘참사’
군용 폭약 공장서 폭발…19명 실종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11 2025 08:08 AM
미국 테네시주 시골 지역의 한 폭약 공장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최소 19명이 실종되고 다수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이 밝혔다. 크리스 데이비스 험프리스 카운티 보안관실 보안관은 폭발 현장을 “사라졌다”고 표현하며, “지금까지 본 것 중 최악의 현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실종자들을 “영혼”이라 부르며 희생자 수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테네시주의 군수 폭약 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해 19명이 실종되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당국이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 AP통신
폭발은 오전 7시 45분경 Accurate Energetic Systems 공장에서 발생했다. 항공 촬영 영상에는 언덕 위 공장이 검게 그을리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잔해는 반경 약 0.8km 이상 흩어졌으며, 약 24km 떨어진 주민들까지 진동을 느꼈다.
회사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군수용 폭약과 탄약을 가공하는 8개 동 규모 시설로, 내슈빌에서 남서쪽으로 약 97km 떨어진 벅스노트(Bucksnort) 지역에 위치해 있다. 정확한 근무 인원이나 폭발 당시 인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아직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그레이 콜리어 험프리스 카운티 응급관리국의 대변인은 오후까지 현장이 통제됐고 추가 폭발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Accurate Energetic Systems 측은 링크드인에 “피해 가족과 공동체를 위한 생각과 기도를 보낸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헌신적으로 대응 중인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회사는 미 육군·해군을 대상으로 폭약, 지뢰, 소형 폭파 장비(C4 포함) 등을 납품하는 군수 계약을 여러 차례 체결해왔다.
폭발 당시 로벨빌 주민들은 집이 흔들릴 정도의 충격파를 느꼈고 일부는 폭발음을 홈 카메라에 녹화했다. 인근 주민 젠트리 스토버는 “집이 무너진 줄 알았다”며 “공장에서 터진 걸 곧바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X에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이며, 피해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밝혔다. 인근 지역구 공화당 주의원 조디 배럿은 “15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음을 들었다”며 “지역 주요 고용처라 경제적 타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과거에도 안전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2019년 회사는 미국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으로부터 유해 화학물질과 방사선 노출 관련 규정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받았다. 2014년에도 같은 지역의 탄약 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최소 3명이 다친 바 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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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