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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달 탐사용 원자로 개발
냉각·폐기물 처리·규제 등 과제도 남아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12 2025 08:11 AM
아르테미스 II 우주선이 지난 2월 케이프커내버럴(Cape Canaveral)에서 발사돼 달 궤도를 돌아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앞두고 있다. 이는 반세기 만의 달 유인 탐사 재개로, 단순한 국기 게양이나 샘플 채취가 아닌 장기적 기지 건설과 화성 탐사로 이어질 기반 마련이 목표다.

달에 거주하고 일하기 위해서는 전력 생산이 필수이며,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나라가 이를 위해 소형 원자로를 달 표면에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NASA
달에 장기 기지를 유지하려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필수적이다. 낮과 밤이 약 14일씩 이어지는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전력원을 확보하는 해법으로 핵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달 초 캐나다우주청은 캐나다 우주광업공사에 1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해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하는 마이크로 소형 원자로 개발에 착수했다. 이 원자로는 공장에서 조립해 현장으로 운반하는 형태로, 기존 대형 원전과 달리 소형·경량화된 설계를 갖는다.
MDA Space도 50만 달러를 지원받아 달 표면 원자로의 자율 제어 알고리즘 및 관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캐나다는 과거 캐나담(Canadarm) 제작 등 우주 기술력과 원자력 기술력을 모두 보유해 있어 이 두 분야를 결합한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술적 과제도 만만치 않다. 달은 대기와 물이 없어 기존 방식의 냉각이 불가능하며, 중력이 낮아 설계에 제약이 따른다. 제이미 노엘 웨스턴대학 교수는 “핵폐기물 처리 문제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규제 문제도 남아 있다. 지구와 달 모두에서 누가 규제 권한을 갖는지가 불분명하다. 캐나다 내에서는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규제 기관이지만, 달에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니엘 삭스 캐나다 우주 채굴 기업(Canadian Space Mining Corporation) 대표는 “달 탐사에 필요한 핵기술이 궁극적으로는 캐나다와 전 세계의 외딴 지역 에너지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우주 탐사와 지상 문제 해결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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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