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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스틱 프라이팬 속 ‘영원한 화학물질’
캘리포니아선 판매 금지 추진… 캐나다도 주시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12 2025 08:20 AM
전문가들이 흔히 사용하는 논스틱(non-stick) 조리도구의 위험성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논스틱 팬은 편리함 때문에 널리 쓰이지만, 수명이 짧고 건강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논스틱 팬에 포함된 PFAS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규제 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스테인리스, 무쇠 등 대체 조리도구와 올바른 조리법으로도 충분히 논스틱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CBC
줄리아 하우스는 요리 블로거로 활동하던 초기에 조리도구를 연구하다가 “영원히 쓸 수 있는 논스틱 팬은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논스틱은 얇고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져 오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논스틱 팬에는 PFAS(과불화·다불화 알킬물질)가 포함돼 있는데, 이 물질은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린다.
PFAS는 조리도구 외에도 화장품, 일회용 포장용기, 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며, 연방보건부에 따르면 간, 면역체계, 생식기능, 신경계와 갑상선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PFAS가 포함된 조리도구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으며, 주지사의 서명만을 앞두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역시 이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조리도구가 충분하다고 말한다. 나나이모에서 조리도구 매장을 운영 중인 하우스와 카모선 칼리지의 데이비드 랭 교수는 “탄소강, 프렌치 스틸, 무쇠, 스테인리스 팬도 조리법만 익히면 논스틱 못지않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랭 교수는 “탄소강 팬은 세척 후 잘 건조하고 재가열해 코팅을 유지하면 평생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우스는 “이미 집에 있는 팬으로도 안전하게 요리할 수 있다”며, “팬의 특성과 불 조절만 익히면 된다”고 조언했다. 랭 교수 역시 “팬을 충분히 달구고 기름을 두른 뒤 재료를 넣는 기본만 지키면 탄소강 팬도 논스틱 못지않게 부드럽게 조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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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