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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한 사고인데 왜 폐차?"
수리비 상승에 보험사 전손 처리↑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Oct 15 2025 01:29 PM
"보상금으론 할부잔액 못 갚아"
차량의 안전성이 과거보다 눈에 띄게 향상됐지만 첨단 장비가 늘어난 만큼 수리비도 함께 치솟으면서 경미한 사고에도 보험사들이 차량을 수리하기보다는 전손(write-off) 처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첨단 안전장비로 수리비가 급등하면서 경미한 사고에도 차량 전손 처리 사례가 늘고 있다. 캐롤린 라일리-조셉씨의 사고 차량. CTV방송 사진
이같은 추세에 대해 한인 보험중개인은 "비용에 기반한 보험사의 합리적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CTV방송에 따르면 노스욕 거주 여성 캐롤린 라일리-조셉은 지난 8월 경미한 접촉사고를 겪은 뒤 차량이 수리되지 않고 전손 처리된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지 신호에서 대기 중이던 자신의 2020년형 재규어 E-페이스(Jaguar E-Pace)가 뒤에서 달려온 다른 차량에 들이받혔으며, 후방 범퍼에 손상이 생겼지만 외형상 큰 문제는 없어 정비소에 견적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초기 수리비는 4천 달러로 제시됐지만 정비사가 차량을 리프트에 올려 점검한 결과 더 많은 손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고 이후 수리비는 8천 달러로 뛰었다.
보험사 조사 결과는 최대 1만5천 달러까지 수리비가 들 수 있다는 것이었고 결국 보험사는 차량을 전손 처리하기로 결정해 2만6천 달러를 그에게 보상금으로 지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주행거리 7만5천km에 불과한 5년 된 차량이 폐차 결정되자 라일리-조셉은 사고 당시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고 프레임에도 손상이 없었다며, 구조적으로 멀쩡한 차량을 폐차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전히 많은 차량 할부금이 남아 있어 2만6천 달러를 받으면 재정적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그의 보험사 에셜론(Echelon)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해당 사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지만, 일반적인 절차로서 수리비가 차량의 실제 현금가치(ACV)를 초과할 경우 전손 처리가 이뤄지며, 현실적으로 수리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수리비가 ACV보다 낮더라도 전손 처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자동차산업협회(AIA)의 충돌 프로그램 부사장 스튜어트 클라인은 현재 차량의 부품 비용과 공급 지연 문제로 인해 전손 처리 빈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보험사 입장에서 전손 처리는 단순히 가장 경제적인 방식의 사고 처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량에 탑재된 첨단 안전 시스템이 수리비 상승의 핵심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차량은 카메라, 레이더, 센서 등 복잡한 장비가 늘어나면서 부품 교체 범위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수리 비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보험중개인 제이 장씨는 "차량 수리 여부는 보험사의 고유 권한이며 수리비가 차량 가치보다 높거나 전손 처리 비용이 더 낮을 경우 폐차 결정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량 소유주가 보험사의 전손 결정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직접 보험사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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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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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le ( Educationpo**@hotmail.com )
Oct, 15, 03:46 PM Reply차량 사고후 결함 보다는 워낙 고장을 달고 다니는 브랜드라 사고 이전에도 많은 결함을 갖고 있었을 거다. 검진 해 보니 문제가 여러군데서 있었는데 이를 사고 후 결함으로 판단한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재규어나 랜드로버 시리즈의 수리비는 보통 차량들의 보통 3배 가까이로 바가지 씌우니 견적비가 만달러를 훌쩍 넘기는거구. 반면 저정도의 5년 정도 된 차라면 줄고 시장에서 언더 2만달러면 살수 있지만, 중고차 사는 사람이 누가 고장과 수리비 1순위에 들어가는 영국차들을 사겠나. 그러니 중고차 가격 수준이 바닥일수 밖에. 주행으로 보면 좋은 차인데 그 고장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