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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다운 겨울 실종?
"전통적 라니냐 패턴 흔들"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Oct 15 2025 01:29 PM
올해 캐나다의 겨울은 전통적인 라니냐(La Niña) 양상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이상 현상 등으로 올해 겨울은 덜 추울 것으로 예보됐다. CP통신 사진
라니냐는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기후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캐나다 전역에 찬 북풍을 몰고와 춥고 눈이 많은 겨울을 초래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와 태평양 북부의 이상 고수온 현상인 ‘퍼시픽 블롭(Pacific Blob)’ 등 복합적인 기후 요인이 영향을 미치면서 과거와 같은 라니냐를 경험하진 않을 것이란 얘기다.
데이빗 필립스 연방환경부 수석 기후학자는 이번 겨울은 과거 20~30년 전처럼 혹독하고 강한 겨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라니냐가 발생하면 서부 캐나다는 평년보다 추운 겨울을, 동부는 눈과 얼음비가 섞인 변덕스러운 날씨를 겪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라니냐가 나타났던 해에도 겨울이 과거보다 덜 추웠던 경향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캐나다의 겨울 기온은 1948년 이후 전국 평균 기준으로 평년보다 약 3.7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그는 현재 라니냐의 세기가 약하고, 동시에 북태평양 전역에 걸쳐 형성된 이례적인 고수온 해역인 퍼시픽 블롭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 두 요소가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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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