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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불 지원했는데 배반하나"
캐나다, 스텔란티스에 법적대응 경고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Oct 16 2025 07:47 AM
지프 생산 미국 이전에 반발
다국적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가 지프 컴패스(SUV)의 생산시설을 온주 브램튼에서 미국으로 이전하기로 하자 캐나다 연방정부가 반발하며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그러나 경고 약발이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다국적 기업 스텔란티스의 지프 모델. 연합뉴스 사진
스텔란티스로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릿저널 등에 따르면 멜라니 졸리 연방산업관은 15일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스텔란티스가 과거 캐나다 정부의 전략혁신기금 등을 통한 지원을 수락하면서 캐나다 사업 운영에 대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을 했다고 지적했다.
졸리 장관은 "미국으로의 생산시설 이전 계획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스텔란티스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텔란티스는 14일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해 향후 4년간 130억 달러(미화)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또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공장에 6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SUV 모델인 지프 체로키와 컴패스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래 스텔란티스는 온주 브램튼 공장에서 지프 컴패스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스텔란티스는 브램튼의 기존 공장을 전기차 중심으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개조 작업을 진행하다 지난 2월 이를 중단했다.
당시 이같은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에 맞춰 북미 자동차 생산 전략을 재조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2022년 캐나다 연방정부는 온타리오주와 함께 전기차 생산 등 브램튼과 윈저 공장 현대화 작업을 위해 스텔란티스에 10억 달러를 지원했다.
캐나다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재정적 어려움에 처했던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를 구제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스텔란티스의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 관세의 직접적 결과"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 플라비오 볼페 회장은 스텔란티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굴복했다면서 캐나다 정부에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스텔란티스 대변인은 캐나다 정부와 논의 후 브램튼 공장 운영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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