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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정부, 지지 단체에 약 2억 불 지급
로비 단체 통한 지원금 배분 의혹 제기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16 2025 09:01 AM
온타리오 주정부가 기술개발기금(Skills Development Fund)으로 수천만 달러를 지급할 때 사용한 평가 기준은 여전히 비공개 상태다. 지난 2월 온타리오 진보보수당을 지지한 17개 노조와 업계 단체가 총 2억3,700만 달러를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빗 피치니(왼쪽) 온주 노동장관이 더그 포드 주총리와 함께 8월 해밀턴에서 열린 자금 지원 발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CP통신 사진
스타뉴스에 따르면, 이 25억 달러 규모 프로그램은 지난 1일 발표된 온타리오 감사원의 혹평 보고서 이후 투명성과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보고서에서는 로비스트들이 노동부 장관실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지적됐다.
정부는 수백 건의 지원 신청을 평가할 때 사용한 점수 시스템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평가 기준이나 순위 방식도 설명하지 않았다. 정부는 정치적 의사결정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데이빗 피치니 노동장관실은 평가 시스템에 대한 질문에 점수 없이 일부 수혜 단체만 공개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지 단체 17곳 중 6곳은 노동부와 접촉하기 위해 보수당 인맥이 있는 로비스트를 고용했다. 이 가운데 루비콘 스트래티지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수백만 달러의 훈련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회사 대표는 포드 선거 캠페인을 총괄한 코리 테니크다.
총 20개 단체가 선거 기간 더그 포드 주총리를 지지했고, 이 중 3곳만 지원금을 받지 않았다. 일부 훈련센터 지원금은 선거 후에 발표됐다. 이들의 지지는 선거 캠페인에서 핵심적으로 활용됐으며, 당 홍보물에도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셸리 스펜스 감사원장은 42쪽 특별 보고서에서 로비스트를 고용한 64개 단체가 낮거나 중간 점수를 받고도 1억2천6백만 달러를 지원받았으며, 이 과정이 “공정하거나 투명하거나 책임 있는 절차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고득점 평가를 받은 670건의 신청은 탈락했다. 첫 다섯 라운드에서 선정된 신청서의 절반 이상(54%)이 낮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전체 자금의 56%에 해당하는 7억4,20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감사원은 어떤 신청이 저득점이었는지 밝히지 않았으며, 지지 단체들이 어떤 점수를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언론이 접촉한 단체들도 자신들의 점수를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감사원 보고서 이후 이 기금은 더욱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야당은 포드 정부가 측근과 지지 단체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북미 노동자 국제연합(LiUNA)는 약 4천만 달러를 지원받았으며, 조셉 맨시넬리 캐나다 지부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금을 ‘눈먼 돈’으로 몰아가는 건 부당하다”고 말했다.
맨시넬리는 이 기금이 훈련센터 확장에 꼭 필요한 수단이라며 “성공은 숫자가 아니라 프로그램과 삶의 변화로 측정된다”고 강조했다.
포드 주총리와 피치니 장관은 부당 행위를 부인하며 이 기금이 70만 명의 근로자 훈련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토니 디 마리아 벽돌·석공 노조 대표는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로 일감이 생기면 업계 전체가 혜택을 본다”며 포드 지지를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의 훈련 파트너인 온타리오 석조훈련센터는 25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포드 주총리는 “우리가 만든 최고의 프로그램 중 하나”라며 이 기금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숙련직·보건·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70만 명이 훈련을 받았고, 목표는 100만 명이라고 말했다.
기금을 지원받은 단체에는 국제 전기 노동자 연합, 온타리오 소방관 협회, 온타리오 판금·지붕공 협회 등 다수의 노조와 업계 단체가 포함돼 있다.
마이클 가야르도 메릿 온타리오 대표는 “정부의 결정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이 기금이 수많은 근로자의 삶을 바꿨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패트릭 해리스 루비콘 스트래티지 대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우리는 단체들의 정책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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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