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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핫뉴스

1000마력 출력에도 완벽한 억제력

온오프로드 어디서든 안락한 주행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Dec 25 2025 05:47 PM

독일서 타 본 카이엔 일렉트릭 최고 속도 시속 250㎞, 제로백 3초 ‘편안함’ 컴포트 주행 모드 첫 탑재 새로 개발한 ‘액티브 라이드’ 옵션 험로서도 민첩한 핸들링이 인상적


“롤러코스터 좋아해요? (아니요) 어쩌죠?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일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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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이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PEC) 내 오프로드 코스에서 깊이 50㎝에 달하는 물길을 거침없이 건너고 있다. 포르쉐 제공

 

‘부아앙~’하는 굉음과 동시에 출발. 운전대를 잡은 독일인 전문 드라이버는 시종일관 여유 있는 미소로 “저를 믿으세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놀이공원 롤러코스터를 보기만 해도 눈을 질끈 감는 기자는 도저히 웃을 수 없었다. 계기판 속도는 순식간에 시속 200㎞ 가까이 치솟았다. 차량이 곡선 코스를 휘젓고 드리프트(차량을 미끄러트려 통제하는 기술)에 나설 때마다 온몸에 파르르 전율이 전해졌다. ‘이런 가속감은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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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이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PEC) 내 서킷에서 고속 주행을 하고 있다. 포르쉐 제공

 

9월 24일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PEC) 내 서킷에서 카이엔 일렉트릭을 짧게 나마 체험해봤다. 총 길이 3.7㎞의 전용 서킷 중 약 2㎞의 핸들링 트랙을 도는 코스였다. PEC의 이 서킷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미국 세브링, 이탈리아 몬자 등 전 세계 유명 서킷의 코너와 구간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곳이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그야말로 힘이 남아도는 차였다. 전문 드라이버는 이 차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듯했다. 직선 코스에서 카이엔 일렉트릭이 폭발적 힘을 뽐낼 땐 심장이 내려앉을 정도였고 거침없이 코너를 돌 땐 탄성이 절로 나왔다. 1,000마력 이상의 출력과 최대 토크 153㎏·m의 놀라운 스펙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초다. 200㎞까지는 8초 미만, 최고 속도는 시속 250㎞에 이른다고 한다. 착 가라앉은 날렵한 스포츠카도 아닌, 한 덩치 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퍼포먼스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힘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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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엔 일렉트릭은 힘이 남아도는 차였다. 약 2㎞의 서킷을 도는 내내 짜릿한 전율이 온몸에 전달됐다. 포르쉐 제공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자 서킷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극한의 오프로드 지형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정글에 들어선 것 같았다. 자갈·진흙길과 거친 모래 바닥, 급경사, 물길(도강) 등 운전자의 모험 정신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15개 구간들이 6㎞에 걸쳐 늘어선 곳이었다. 카이엔 일렉트릭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평소 이런 지형을 얼마나 경험할까 싶었다. 하지만 이날 체험은 최강의 구동력에 대한 포르쉐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성격이 강했다. 포르쉐는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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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오프로드 코스 가운데 진흙 구간을 통과하고 있는 카이엔 일렉트릭. 포르쉐 제공

 

방금까지 미친 속도로 서킷을 내달리던 차 같지 않았다. 20분 가까이 묘기에 가까운 주행을 보여준 뒤 드디어 마지막 구간. 길이 100미터, 깊이 50㎝의 물길을 거침없이 건넌 뒤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정글을 빠져나가는 이 차는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포르쉐한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이 차는 전자식 댐퍼 컨트롤이 포함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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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코스 가운데 급경사로를 순식간에 주파하는 카이엔 일렉트릭.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포르쉐 제공

 

실제로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 개발을 위해 극한의 실제 환경에서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차량의 한계를 시험했다고 한다. 카이엔 일렉트릭에는 새롭게 개발된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Porsche Active Ride)가 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제동, 조향, 가속 시 차체를 항상 수평으로 유지하고 휠 하중을 균형 있게 분배해 노면과의 접지력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하는 기능이다. 최대 3.5톤까지 견인해도 특유의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하다고 한다. 급가속, 급제동, 고속 코너링 등 어떤 상황에서도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한다니 자동차가 해낼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억제력을 보여준다는 의미다.

처음으로 컴포트(Comfort) 주행 모드도 들어간다. 지능형 차고 조절과 댐퍼 제어 기능 덕에 차체와 탑승 공간을 충격과 진동으로부터 차단해주는 기능이다. 포르쉐는 승차감이 조금 불편해도 타는 차였는데 이제는 편안함까지 보장하는 셈이다.

라이프치히(독일)=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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