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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쓰레기 처리 해법 두고 갈림길
소각 vs 매립, 온실가스 배출 효과 놓고 논란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Oct 24 2025 09:59 AM
CBC 뉴스에 따르면, 북미 대부분 지역에서는 쓰레기 처리를 단순히 매립지에 버리는 방식으로 해결해왔다. 수십 년에 걸쳐 매립지는 누출, 악취, 공해를 방지하는 현대식 공학 구조물로 발전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누구도 자기 집 근처에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토론토시가 처한 현실이 그렇다. 토론토시는 런던 인근의 그린 레인 매립지가 2035년경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반경 500킬로미터 이내 378개 지자체에 쓰레기 수용 또는 새 매립지 조성 여부를 문의했다. 그러나 어느 곳도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토론토시가 매립지 포화 위기에 소각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환경단체와 지역사회는 건강·기후 문제를 우려하며 쓰레기 감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Radio-Canada
기존 매립지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안도 쉽지 않다. 매립지 인근 원주민 공동체가 이미 악취와 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확장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토론토시는 소각, 즉 폐기물을 태워 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회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최근 실시한 시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소각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인근 지역에는 이미 두 개의 소각 시설이 운영 중이다. 브램튼에는 민간기업이, 더램 지역에는 지방정부가 각각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더램 소각장은 연간 14만 톤을 처리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25만 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환경 영향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매립과 소각 중 어느 쪽이 온실가스 배출 측면에서 더 나은지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더램 시설을 건설한 리월드 측은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보다 소각이 더 낫다고 주장한다. 소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금속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월드 환경 프로그램 책임자인 조티 아가르왈은 “대중은 여전히 옛날식 소각로를 떠올리지만 기술은 크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이런 주장을 반박한다. 현대식 매립지에는 메탄을 포집하는 장치가 있어 소각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토론토 환경 연맹의 에밀리 알프레드는 “이른바 ‘친환경’이라는 말이 진짜 해결책인 쓰레기 감량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기존 연구들 또한 메탄을 효율적으로 포집하는 매립지가 소각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에메랄드 에너지 프롬 웨이스트의 조 리잉 총괄매니저는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고 말한다. 그는 “소각 시설은 굴뚝 끝에서 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지만, 매립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모델에 기반해 추정할 뿐”이라며 매립지의 메탄 회수율은 설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램튼 소각장은 현재 연간 18만2천 톤 규모에서 90만 톤으로의 대규모 확장을 계획 중이다.
온실가스 외에도 공중보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 공중보건국은 브램튼 소각장 확장이 심장·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일부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어 인근 주민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쓰레기 문제는 어느 한쪽 해법으로 단순히 풀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알프레드는 “소각과 매립 모두 진짜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비용이 많이 드는 소각이나 새로운 매립지 건설에 앞서 쓰레기 자체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체에 제품 폐기물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생산자책임제를 강화하고, 유기물과 재활용품의 회수율을 높여 매립지로 향하는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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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