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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흡수 4배” 과학자들 주목한 ‘풀 많은 나무’

대나무, 열대 숲보다 최대 4배 높은 탄소 격리율 보여


Updated -- Nov 04 2025 10:16 AM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Nov 01 2025 10:54 AM


과학자들이 대나무, 야자, 바나나처럼 생긴 ‘풀 같은 나무(grassy trees)’에서 새로운 기후 해결책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 식물들은 나무처럼 키가 크고 수관(樹冠)을 형성하지만, 성장 속도와 재생력은 풀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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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 연구에 따르면 대나무·야자·바나나 등 ‘풀나무(grassy trees)’는 빠른 성장과 높은 탄소 흡수율로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 언스플래쉬

 

뉴욕대학 환경학과 연구진이 학술지(Trends in Ecology and Evolution)에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이 식물들은 짧은 기간에 치밀한 조직을 형성해 견고한 구조를 만들고, 수관의 빈 공간을 빠르게 메우는 특징이 있다.

연구진은 “이 식물들은 나무의 구조적 존재감과 풀의 재생 유연성을 동시에 지녀, 변동이 심한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갖춘다”고 설명했다.

논문 제1저자인 뉴욕대의 아이유 정 연구원은 “이들은 일반 나무보다 빠르게 자라며, 목재·과일·섬유·연료 등을 제공할 뿐 아니라 풀보다 훨씬 많은 그늘과 보호 효과를 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토지 복원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덧붙였다.

공저자인 밍전 루 교수는 “나무의 약점은 성장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긴급한 시기에 느리게 자라는 숲으로는 기후 목표를 맞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나무는 일반 열대 재생림보다 최대 4배 많은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정 연구원은 “대나무는 멈추지 않고 탄소를 흡수하며, 큰 나무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대량의 탄소를 저장한다”고 말했다.

이 식물들은 경제적 가치도 높다. 브라질, 에티오피아,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보전 사업, 지역 비즈니스, 식량 안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 식물들이 ‘풀도, 나무도 아닌 중간 존재’라는 모호한 분류 때문에 연구와 정책에서 종종 간과돼 왔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들은 극한의 날씨에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으며, 다양한 생태 조건에 적응해 탄소 흡수 효율을 높인다. 또한 지역 주민의 소득과 생태 보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 연구원은 “많은 지역에서 숲을 농지로 바꾸며 자연을 훼손하고 있다”며 “이런 ‘풀나무’는 생태 보전과 경제 개발을 함께 이룰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대나무가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원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강도와 재활용성이 높고,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평가된다.

대나무와 같은 풀나무에서 만든 주방용품, 의류, 가방 등은 환경 친화적 소비재로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일부 침입종은 북미 등지의 토착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어, 지역별 도입 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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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times.net/핫뉴스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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