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주간한국
연말 술자리, 과음 아니어도 위험
간에 ‘주 2회 이상’ 휴가 주세요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Nov 07 2025 02:02 PM
알코올성 간질환 직접 원인은 지속적 음주 소주 男 6잔, 女 3잔만 꾸준히 마셔도 위험 주 2회 이상은 반드시 금주해 회복시켜야
11월과 함께 연말 모임 시즌이 시작됐다. 좋든 싫든 술 마실 일이 아주 많아졌단 얘기다. 알다시피 과도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지만, 계속된 음주는 더 치명적이다. 연달아 술을 마시면 간에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는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성인의 간 무게는 약 1.2㎏인데, 그중 5% 이상이 지방으로 차면 지방간으로 본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음주가 계속되면 간염을 거쳐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Adobe Stock
-술은 왜 간에 해롭나.
“알코올성 간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속적인 음주다. 남성은 소주 6잔(알코올 약 40g), 여성은 그 절반 수준인 3잔(약 20g)만 꾸준히 마셔도 위험하다. 여성은 체지방과 호르몬 차이로 인해 남성보다 간이 손상되기 더 쉽다. 섭취된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독성 물질로 변한다. 독성 물질이 간의 정상적인 대사 활동을 방해하면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중성지방이 간세포에 달라붙어 간 기능을 손상시킨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초기에 특별한 증상은 없다. 대부분 피로감, 무기력감, 식욕 부진, 오른쪽 윗배의 불편함 정도로 시작한다. 이런 증상은 흔하기 때문에 쉽게 방치된다. 따라서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술을 계속 마시면 간에 염증이 생겨 황달, 발열, 구토, 복통이 나타난다. 염증이 반복되면 간세포가 파괴되고 간경화(간경변증)로 발전한다. 이 단계에서는 술을 끊더라도 손상된 간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복수가 차거나 식도정맥 출혈, 간성혼수 같은 합병증이 생긴다. 결국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법은.
“아직 알코올성 간질환을 완전히 치료하는 약물은 없다. 약물치료는 간세포 손상을 완화하는 보조적인 역할에 그친다.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술을 끊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이다. 결국 치료의 핵심은 금주와 생활 습관 교정이다. 한 달 이상 절대 음주를 금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기름지거나 단 음식은 피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법은.
“알코올성 간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남성은 하루 알코올 40g 이하, 여성은 20g 이하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술자리가 생기더라도 주 2회 이상은 간이 쉴 수 있도록 ‘간 휴식일’을 갖는 것이 좋다. 비만은 간질환을 악화시키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간의 지방 축적을 줄여야 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간 상태를 확인하고, 피로감이나 식욕 부진, 복부 불편감이 있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유성환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