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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코로나 백신, 같은 날이라도 다른 팔에 맞으면 OK
RSV, 최근 60세 이상 제품 출시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Nov 07 2025 02:03 PM
우선순위 정하되 필요시 의료진 상의
날씨가 꽤 쌀쌀해졌다. 예방 접종의 계절이 돌아왔다는 신호다. 백신은 감염을 완벽하게 막는 게 아니라, 중증·입원·사망 위험을 낮추는 게 목적이다. 그래서 노년층에겐 치료 못지않게 ‘예방 치료’가 중요하다. 많은 환자들이 물어보는 예방 접종에 대한 궁금증부터 노년층이 알아두면 좋은 백신 정보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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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이랑 코로나19 백신을 같이 맞아도 되나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이후 가을철마다 듣는 질문이다. 결론은 ‘된다’이다. 환자들은 여러 백신을 같은 날 맞아도 되는지 궁금해하는데,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은 같은 날이라도 다른 팔에 접종하면 문제없다.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대상포진 백신도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소 통증이나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어 나눠 맞는 걸 권장하기도 한다.
환자들은 다양한 백신 중에 뭘 맞아야 하는지도 고민거리다. 독감 백신은 매 시즌 1회가 기본이고, 유행 시작 전에 맞을수록 효과적이다. 코로나19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요양시설 거주자 등 고위험군에게 계절 접종이 권고된다. 성인의 경우 폐렴구균은 두 가지 접종 전략 중 택일할 수 있다. PCV20 백신을 맞아 한 번에 끝내거나, PCV15 백신을 맞은 후 다른 백신(PPSV23)을 1회 추가해 범위를 보완하는 방법이다.
노령층에게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는 “노인도 RSV 백신을 맞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RSV 백신은 과거엔 영유아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최근엔 60세 이상도 맞을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 성분만 사용해 만든 사백신(재조합백신)을 총 2회 접종하는 게 표준이다. 첫 번째 접종 후 2~6개월 뒤 한 번 더 맞으면 된다.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예방을 위해선 Tdap 백신을 맞은 뒤 10년마다 Td나 Tdap 백신을 추가 접종하면 된다.
한꺼번에 이 많은 백신들을 다 맞자니 부담이 앞선다면 적절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이번 시즌에는 독감과 코로나19가 1순위, 그다음이 폐렴구균, 이후 대상포진과 Tdap을 계획하면 무난하다.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최근 감염이 있었거나, 항암·면역억제 치료 중이거나, 대수술을 앞둔 경우 등이다. 또 과거 접종 이력과 현재 복용하는 약을 갖고 오면 안전하고 정확한 접종에 도움이 된다.
백신 접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부작용은 보통 주사 부위 통증과 발적, 미열, 피로 같은 경미한 증상들인데, 48~72시간 내 호전된다. 필요에 따라 해열진통제를 사용하고, 수분과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대부분 지나간다. 고열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전신 발진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비용과 장소는 사업별로 다르다.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따라 어르신 독감과 일부 폐렴구균은 지원되고, 그 외 백신은 유료인 경우가 많다. 주소지와 무관하게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으니, 보건소·지자체 공지를 확인하면 편하다.
이 외에도 ‘독감주사를 맞았는데 감기에 걸렸다’, ‘폐렴구균은 폐렴만 막아주나요?’, ‘대상포진을 이미 앓은 사람도 백신을 맞아야 합니까’ 같은 질문도 자주 받는다. 답변을 정리하면, 독감 백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예방용이고, 감기의 원인은 다른 바이러스이므로 독감 백신을 맞고도 감기에 걸릴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은 폐혈증·뇌수막염 같은 침습성 감염 위험도 낮춰주며, 대상포진은 재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회복 후 일정 시점이 되면 관련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특히 폐렴구균 백신은 이렇게 기억하자.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처음이면 PCV20 백신을 한 번만 맞으면 된다. 만약 PCV15 백신을 맞았다면 PPSV23 백신을 1회 추가로 접종하면 된다. 예전에 PPSV23 백신만 맞은 경우엔 최소 1년 후 다른 백신(PCV15·20) 접종이 필요하다. 복잡해 보이지만, 과거 접종력과 기저질환만 확인하면 길이 보인다.

백지연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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