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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안보보좌관 “카니 사과는 외교적 실수”
“관세 무효화되면 트럼프 협상력 근본적으로 약화될 것”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Nov 08 2025 09:09 A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존 볼턴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트럼프를 분노시킨 반(反)관세 광고에 대해 사과한 것은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CTV ‘퀘스천 피리어드’ 인터뷰에서 “그건 약점을 보인 것”이라며 “트럼프는 앞으로 캐나다와 협상할 때 그걸 의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자신이 한 어떤 행동에 대해서도 사과하는 모습을 아직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존 볼턴이 2025년 9월 29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하버드 케네디 스쿨 존 F. 케네디 주니어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AP통신
이 광고는 온타리오 주정부가 제작했으며, 전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이 “관세는 모든 미국인에게 피해를 준다”고 말하는 연설 장면이 담겼다. 이 광고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경기 중 방영되자 트럼프는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종료와 캐나다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관세 시행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카니 총리가 광고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고, 카니도 이를 인정했지만 협상 재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카니는 또한 “철강·알루미늄 부문에서 협상이 진전되고 있었다”며 트럼프의 분노가 협상 중단의 직접적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캐나다는 10월 말 APEC 정상회의 전까지 철강·알루미늄 관련 합의가 가능하길 기대하고 있었다.
온타리오 주총리 더그 포드는 “광고에 대해 트럼프에게 결코 사과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카니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볼턴은 “그 광고가 트럼프에게 큰 타격을 줬고 그래야 했다”며 “레이건은 당시 일본을 상대로 한정적 관세를 부과하며 진정한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캐나다가 새 무역협정을 추진할 때는 서두르지 말고 미국 대법원의 관세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이번 주 대법원은 트럼프가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법적 권한이 있는지 여부를 심리했다.
볼턴은 “대법원도 이 사건의 경제적 파급력을 알고 있다”며 “연내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가 지금 섣불리 움직였다가 나중에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의 공식 재검토도 내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볼턴은 자신이 예상하기로 대법원이 트럼프의 관세 대부분을 무효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그럴 경우 트럼프에게 매우 심각한 정치적 타격이 될 것”이라며 “이건 그의 대표 정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다른 법적 근거를 통해 일부 관세를 유지할 수도 있지만, “대법원에서 패하면 관세의 규모와 범위를 유지할 권한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볼턴은 트럼프의 오랜 비판자로, 현재 국가안보 관련 정보 유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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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