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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완두콩 수출, 인도·중국 관세 ‘이중 타격’
“팔면 손해”… 사스캐처완 농가 판매 중단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Nov 08 2025 09:53 AM
캐나다 완두콩 농가들이 최대 수출국인 인도와 중국의 연이은 고율 관세 부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인도는 11월 1일부터 수입산 노란 완두콩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앞서 중국은 올해 초 캐나다산 완두콩에 100%의 관세를 매겼다. 두 나라는 캐나다 완두콩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인도와 중국의 고율 관세로 캐나다 완두콩 가격이 반토막 나면서 농가들이 재정난에 직면했으며, 정부는 시장 다변화를 추진 중이지만 단기간 내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CTV
사스캐처완주 니파윈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테리 유즈와는 “30% 관세 소식은 농가에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며 “날씨, 장비 수리, 마케팅, 비용 문제로도 벅찬데 통제할 수 없는 관세 부담까지 겹쳤다”고 말했다. 그는 완두콩 생산자 단체 ‘펄스 캐나다(Pulse Canada)’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중국의 관세는 캐나다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이고, 인도는 자국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저가 수입을 억제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관세 발표 이후 완두콩 가격은 3월 이후 43%나 하락했다. 인도의 조치로 시장은 더 약세를 보였다. 유즈와는 지난해 부셸당 12~14달러에 완두콩을 팔았지만 지금은 7달러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요즘은 어떤 작물도 잘 나가지 않지만 완두콩이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낙관하지만, 문제는 그 시점이 언제일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현재는 완두콩을 판매하지 않고 저장고에 보관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농가들은 장기간 수입 없이 버티기 어렵다. 사스캐처완농업생산자협회(APAS)의 빌 프리빌스키 회장은 “올해 재배한 7가지 작물 중 완두콩이 수익성이 가장 낮다”며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 재배를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완두콩이 토양 건강과 질소 공급에 유익하지만 현재로선 재정적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결국 손익을 따져보면 완두콩 재배는 손해다”라고 했다.
인도의 관세 부과는 몇 주 전부터 예고돼 있었기에 농가들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프리빌스키는 이번 조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는 “이번 관세는 캐나다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모든 노란 완두콩 수입에 대한 규제이기 때문에 인도가 쉽게 철회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즈와는 “우리는 시장을 되찾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교역 복원이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방정부는 농산물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7,500만 달러 규모의 농업 마케팅 프로그램 확대 예산을 발표했다. 업계는 동남아시아 시장과 반려동물 사료·식물성 단백질 산업으로의 진출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농가들은 “새로운 시장이 인도와 중국의 수요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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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