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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담았는데...' 텀블러 씻어야 할까
비누와 따뜻한 물로 매일 세척, 주 1회는 깊은 청소 권장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Nov 08 2025 09:58 AM
투명한 물만 담는 물병이라도 매일 세척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물만 담아도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세척이 필수라고 말한다. 물병은 입을 대거나 뚜껑을 만질 때 입과 손에서 세균이 옮고, 빨대나 마개 주변의 작은 틈새에 곰팡이나 박테리아가 쉽게 자라난다.

전문가들은 물만 담는 재사용 물병이라도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매일 따뜻한 비눗물로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하며, 특히 당분 음료를 담은 경우는 매일 세척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AP통신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의 간호사 미셸 크네퍼는 “별것 아닌 일처럼 보이지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척하지 않은 물병은 복통이나 인후통, 알레르기·천식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세척 주기에 대해 의견이 다르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낫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한다. 베일러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의사 마이크 렌은 “대수로운 일은 아니지만, 물병을 씻는 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재질에 상관없이 모든 재사용 물병은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특히 플라스틱은 흠집이 생기기 쉬워 세균이 달라붙기 좋은 환경이 된다. 가장 기본적인 세척법은 따뜻한 비눗물로 안팎을 스펀지나 병솔로 문질러 헹군 뒤 완전히 말리는 것이다. 빨대나 좁은 틈새는 얇은 세척솔을 사용하면 좋다.
깊은 세척이 필요할 땐 식기세척기를 이용하거나, 의치 세정제나 베이킹소다·식초를 탄 따뜻한 물을 병에 채워 하룻밤 두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매일 간단한 세척을 하고, 주 1회는 깊은 세척을 권한다.
매일 씻기 어렵다면 최소 2주에 한 번은 세척해야 한다고 렌은 말했다. 그는 “물 보충할 때마다 입구나 빨대를 물로 헹구는 습관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만약 단백질 쉐이크나 운동음료처럼 당분이 들어간 음료를 담았다면 매일 세척이 필수다. 당분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영양원이 되기 때문이다.
하루 동안 물을 병에 그대로 두는 건 괜찮을까? 전문가들은 의견이 엇갈린다. 어떤 이는 매번 보충할 때 남은 물을 버리라고 조언하고, 어떤 이는 하루 정도는 괜찮다고 말한다. 렌은 “며칠 안에 물을 비우면 큰 문제는 없지만, 각자 생활 패턴에 맞게 관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물병 안에 곰팡이가 보이거나 냄새가 이상하면 즉시 버려야 한다. 일회용 플라스틱병은 재사용을 피해야 한다. 미세한 틈에 세균이 잘 자라며, 화학물질이 물에 녹아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지아서던대학의 환대학 교수 아이비 선은 “매일 비눗물로 씻는 단순한 습관이지만 건강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들의 물병도 매일 세척한다며 “작은 실천이 큰 건강을 지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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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