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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부모들, SNS서 ‘분유 공구’ 나선다
팬데믹 이후 가격 68%↑…한 통 50불 시대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Nov 16 2025 09:11 AM
CTV 뉴스에 따르면, 지난 6월, 톤모이 차크라보티는 딸이 엔파밀(Enfamil) 분유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됐지만 총 18개 병을 갖고 있었다. 그는 이를 페이스북 ‘베이비 포뮬러 셰어 토론토’ 그룹에 올리며 “두 세트 135달러, 스카보로 픽업”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후 벌어진 일을 예상하지 못했다.

분유 가격 폭등과 공급난으로 캐나다 부모들이 SNS 직거래에 몰리고, 푸드뱅크까지 분유 부족을 겪으며 전례 없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언스플래쉬
차크라보티는 CTV 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말했다. “1시간 만에 15~20명에게서 메시지가 왔어요. ‘저 서드베리에 살아요, 10~12달러면 지금 당장 차 몰고 가겠다’는 식이었어요. 어떤 부모에게는 그게 주급의 40~50%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죠. 전기요금 낼지 분유 살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은 너무 잔인해요.”
이런 페이스북 그룹은 캐나다 곳곳에서 계속 생겨나고 있으며, 일부는 판매 목적, 많은 부모들은 구매를 위해 모여들고 있다.
‘토론토 엄마들&아기용품 나눔(Toronto Moms & Babies Free Stuff)’ 그룹을 운영하는 메리로즈 인세르토는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분유를 찾는 글이 올라온다”고 말했다. 그 역시 아기가 필요한 알레르기용 분유를 구하기 위해 직거래 글을 살펴본다고 했다.
인세르토는 “분유 비축을 위해 스타벅스, 팀호튼스, 남자친구 생일선물까지 줄였다”며, 특별 분유가 필요해서 다른 브랜드로 바꿀 수도 없다고 말했다.
분유 가격은 팬데믹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분유 가격은 900g 기준 평균 50.27달러로, 2020년 29.36달러에서 거의 두 배가 됐다.
애그리푸드 분석 연구소의 실뱅 샤를르부아 소장은 “5년 동안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오른 식품이 분유”라며 “그 뒤가 소고기와 커피인데, 1위는 분유”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애보트와 네슬레 공장에서 식품 안전 문제가 발생하며 생산량이 줄었고, 이는 캐나다 공급난으로 이어졌다.
2024년, 중국계 기업 캐나다 로열 밀크가 온타리오주 킹스턴에 첫 분유 공장을 열었지만, 캐나다는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다.
샤를르부아는 “미국 의존이 CUSMA 체제에서 구조적으로 고착돼 있다”며 “최근 연방보건부가 유럽산 분유 수입을 늘렸지만, 물량만 완화했을 뿐 가격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한편 푸드뱅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스욕 하베스트 푸드뱅크의 나타샤 보웨스는 “가장 많이 찾는 품목 중 하나인 분유 기부는 거의 없다”며 “가정의 53%가 음식을 줄여 아이들 먹을 것, 특히 분유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커링의 ‘세인트폴 푸드뱅크(St. Paul’s on-the-Hill Community Food Bank)’ 자원봉사자 트레버 니콜은 난민과 망명 신청자 증가로 수요가 더 커져 “지역 주민뿐 아니라 새로 온 이들도 많아 분유를 나눠 쓰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배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부는 제조사와 협력해 공급을 안정시키고 있으며, 현재 70개 이상의 제품이 임시 수입 허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필요 시 목록을 계속 확대해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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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