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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성평등 언급했지만 “페미니스트 외교” 부정
상원·전문가들 “여성 이슈 우선순위 약화” 우려 제기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Nov 23 2025 12:51 PM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가 더 이상 ‘페미니스트 외교정책’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국제사회에서 여전히 LGBTQ+ 권리와 여성에 대한 폭력 퇴치를 중시하는 가치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3일(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그런 측면은 외교정책에 여전히 있다”며 “하지만 우리의 외교정책을 페미니스트 외교정책이라고 부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2025년 11월 23일 마크 카니 총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실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아니타 아난드 외무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CP통신
이는 자신들을 ‘페미니스트 정부’라고 강조해온 저스틴 트뤼도 정부와는 결이 다른 발언이다. 트뤼도 정부는 페미니스트 외교원조 정책을 발표했고, 페미니스트 외교정책을 갖고 있다고 선언했지만 실제 운영 방식에 대한 공식 문서를 내놓지는 않았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성평등을 우선하지 않는 정부들과도 무역 확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대화를 통해 성평등 전략을 논의하고 점진적 진전을 이루는 것이 캐나다 외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G20에서 남아공 의장이 공동성명에 성폭력 문제를 포함시킨 것을 중요하게 평가하며, 남아공 전역에서 여성 대상 폭력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직후라는 점을 언급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 역시 국내에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며,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전 세계 여성의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의 관계를 “비할 데 없이 긴밀하다”고 평가하며, 지속가능성·성평등·LGBTQ+ 권리 등 공유 가치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제개발 담당 국무장관 랜딥 사라이도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정부가 여전히 대외원조에 페미니스트 관점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페미니스트 정책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확대해 경제적으로도 효과가 있다며, 성·재생산 건강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사라이 장관은 “올바른 일일 뿐 아니라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여성 문제의 우선순위가 약화되고 있다며 우려한 말릴루 맥페드런 상원의원은, 봄 선거에서 여성 유권자의 지지가 재선에 중요했음에도 변화가 보인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녀는 “카니 총리와 정부 핵심을 이루는 백인 남성 3인이 이런 흐름을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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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