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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대신 자율, Z세대의 선택
안정성과 의미 있는 업무가 핵심
- 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 Dec 05 2025 03:34 PM
비영리 미디어 네트워크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기업들이 점점 더 많은 Z세대 직원을 맞이하면서 기업 문화와 인사 전략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Z세대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기술 혁신, 사회적 인식 확산 속에서 성장하며 현실적인 성향을 갖췄다. 밀레니얼 세대와 달리 빠른 승진과 급여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 안정성과 의미 있는 업무를 중시한다.
에메랄드 인사이트(Emerald Insight)에 발표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Z세대는 직장에서의 안정성과 일과 삶의 균형, 정신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성향은 X세대 부모의 맞벌이 가정 경험과 경제적 불안, 자동화로 인한 구조조정을 목격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개인적 가치와 일치하며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는 직무를 선호한다. 다양성과 포용,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환경과 평등에 대한 기업의 실질적 행동을 기대한다. 한 보고서는 Z세대가 목적 중심의 업무를 제공하는 조직에 남을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6배 높다고 분석했다.
Z세대는 권위보다는 협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거의 절반의 Z세대 직장인이 관리 감독 책임이 없는 승진을 선호하며, 일부는 관리자 역할을 피하기 위해 임금 감소를 감수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의식적 권한회피(conscious unbossing)’으로 불리며, 베이비붐 세대 퇴직과 밀레니얼 세대의 승진에 따라 발생할 리더십 공백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구조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프로젝트 기반 권한, 멘토십,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영향력이 기존 계층적 리더십을 대체할 필요가 있다.
또한 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업무 과정 전반에 기술적 통합을 기대한다. AI 도구를 활용해 자기 주도적 기술 습득을 하지만 조직의 공식 교육은 뒤처지는 경우가 많다. 기업이 AI 기반 학습, 마이크로 크레덴셜(Micro-credential, 특정 기술이나 역량을 단기간에 배우고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자격), 세대 간 멘토십 등 지속적 학습 기회를 제공하지 않으면 디지털 격차가 커질 수 있다.
유연한 근무 환경 또한 Z세대가 중시하는 요소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며 원격과 하이브리드 근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유연한 근무 시간과 성과 기반 평가를 기본 기대치로 본다. 전통적 근무 구조에만 의존하는 기업은 Z세대 직원 이탈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Z세대가 안정성과 의미 있는 업무, 유연한 근무, 기술 활용, 지속가능성과 포용을 중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언스플래쉬
기업은 Z세대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경력 경로를 전통적 선형 모델에서 벗어나 수평 이동, 프로젝트 리더십, 기술 중심 발전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재정립해야 한다. AI와 알고리즘 기반 인사 시스템이 확대되면서, Z세대는 기술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인간적 관계를 대체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신뢰와 진정성 있는 관계, 알고리즘 의사결정의 투명성, 개인적 상호작용 기회가 유지되어야 한다.
지속가능성은 또 다른 핵심이다. Z세대는 기후 행동을 도덕적 의무로 여기며 기업의 환경 정책과 혜택이 단순 마케팅을 넘어 실질적 변화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다양성과 포용도 여전히 중요한 요소이며,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도 사회적 평등과 환경적 성과를 실질적으로 달성하는 정책을 요구한다.
멘토십 또한 Z세대의 특성에 맞춰 변화가 필요하다. 협업적 관계를 선호하는 이들을 위해 소수자 그룹을 포함한 멘토십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며 안정적 경력과 성장 경로를 지원해야 한다. Z세대를 이해하고 이들의 가치와 요구에 맞춘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 기업 성장과 신뢰 구축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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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